글로벌 이슈가 많은 2분기에 진입하면서 주식시장은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최근 3개월 동안 박스권 장세의 하단이며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50포인트선이 프랑스 대선, 그리스 총선 이후 힘없이 무너지며 추세선을 이탈했다. JP모건 체이스가 파생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의 투자 부실로 6주간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의 손실이 알려지며 투자심리도 급랭했다.
최근 폭락의 도화선은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실패다. 불확실성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고, 유럽 문제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투자심리의 위축된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회담으로 유럽 공조체제 유지 확인은 되었지만,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해결책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달 17일 재총선 이후 그리스 연정이 구성되고 난 뒤에야 그리스 정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한국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 하락폭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이달 들어서만 순매도 금액이 3조 원에 육박한다. 수급이 깨지니 시장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지수 1900선 이하에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연기금 마저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으니 코스피는 주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며 '패닉 셀링(Panic Selling)'을 유발하고 있다.
믿었던 추세권의 이탈은 공포심을 자극하고 이런 흐름은 상당한 매매테크닉을 요하는 상황이지만 정답이 없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은 첫째는 유럽의 변동성이 안정화 되는가 둘째는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 셋째는 중국의 추가적이고 더 적극적인 긴축완화 조치가 있느냐에 따라 반전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번 분기의 주식투자는 향후 유로존 일정체크를 꼼꼼히 챙기고 G2의 경기지표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조정장세에서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적립식 펀드는 그 특성상 장점인 정기투자, 장기투자, 조기투자, 분할투자, 적시투자, 성향투자, 선별투자 등 7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급락장세를 활용하면 펀드의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적립식 투자는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많이 사고,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적게 사서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투자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최근의 지수하락은 적립식 펀드에는 역설적으로 투자의 우호적 환경이 된다.
신승호·하이투자증권 신해운대지점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