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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수부가 지난 19일 새만금 일대에서 보름달물해파리 폴립(부착유생)을 고압분사 방식으로 제거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
보름달물해파리가 원전 취수구를 막아 원전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 연간 3000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히는 가운데 정부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유생인 '폴립' 제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어민들의 어망을 훼손하고 어획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등의 피해를 입히는 보름달물해파리 성체를 수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생단계에서 무한복제를 하기 전에 씨를 말린다는 뜻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새만금 신시도 33센터에서 어민들을 대상으로 폴립제거 설명회를 지난 19일 열었다. 새만금은 경남 마산만 등과 함께 보름달물해파리 서식처로 떠오르고 있다. 해수부 등은 최근 보름달물해파리 폴립이 집중 서식하는 새만금 제4방조제 4㎞ 구간에 대해 고압분사를 통해 제거하고 있다. 잠수부가 수심 5~7m 수중 고정물에 부착된 폴립을 고압의 물을 쏘아 폴립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이탈된 폴립은 자연사한다.
이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채진호 해양환경연구소장은 "갯벌이 사라지면서 해파리 번식이 왕성해졌다. 해파리 암컷이 알을 부화해 새끼를 낳는데 항만 구조물, 바지선, 폐기물 등에 붙은 것을 폴립이라 하고 이 폴립이 이후 무성생식을 통해 증식한다. 실험실에서는 폴립 1개체가 한 달 만에 250개체로 번성했다"고 말했다. 경남 마산만(2014년), 경기 시화호(2013년)에서 폴립을 제거한 결과 성체가 9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올해 예산이 3억 원에 그쳐 새만금 일대도 전부 제거하지 못한다고 한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내년에는 예산을 더 확보해서 경남 남해 및 진동만, 전남 가막만과 득량만 등 전국 연안의 폴립 제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름달물해라피 폴립은 성체가 되는 과정 중에 수십 마리로 늘어나 조류를 타고 부산을 거쳐 동해로 올라가기 때문에 서해안, 남해안의 폴립제거는 부산을 포함한 전국 연안에 효과를 미친다.
해수부는 중국 연안에 기원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폴립 제거에 대해서도 한중 협의를 거쳐 원천 제거에 나설 계획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과학자들 가운데 폴립을 관찰한 이가 아무도 없을 정도로 서식환경 자체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성체가 국내로 들어와 해수욕객을 공격하고 있는 상태다.
새만금=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