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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접점 못 찾은 온천4구역 일단 착공

4043세대 대단지 전국적 관심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1-04-27 22:08:1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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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당 1628만 원 수용 못해”
- 조합, 내달 HUG와 재협상 신청
- 일반분양 무기한 연기될 수도

올해 전국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장인 래미안포레스티지(조감도)가 일반 분양에 앞서 착공에 나서면서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4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장에서 일반분양가 책정 이전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동래구의 승인을 받아 착공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조합은 SGI서울보증으로부터 보험증권을 발급받아 공사에 착수했으며, 37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4년 6월 입주 예정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시기 착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4043세대의 대단지로, 삼성물산이 단독 시공에 나서면서 전국 분양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이 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산정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늦어도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일반 분양이 무산(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0면 보도)됐다. HUG는 일반분양가를 3.3㎡당 1628만 원으로 산정해 조합에 통보했고, 조합은 이런 분양가는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정 내용에 턱없이 못 미친다고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HUG가 ‘시세의 85~90% 수준 분양가 책정’을 내용으로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개정한다고 밝혔지만 막상 분양가 협상이 시작되자 고분양 논란을 의식한 듯 오히려 개정 전보다 더 낮은 기준을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합은 아파트 추가 공사비용과 국·공유지 매입 추가 비용 등이 분양가 산정 과정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분양가 현실화를 주장했다. 조합은 다음 달 HUG에 분양가 재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도 조합과 HUG 간 협상에서 분양가가 도출되지 않으면 이 사업장의 일반분양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조합은 주변에 신축 단지나 정비사업장이 많은 대구 수성구 등 타 지역에 비해 구축이 밀집한 부산은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비교 대상에서부터 불합리한 차별을 받아 분양가가 현실화는커녕 오히려 낮게 책정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연제구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장인 레이카운티의 ‘로또 청약’ 사태 등을 볼 때 온천4구역 사업장도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일반 분양시장은 프리미엄을 얻으려는 투기세력이 판을 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레이카운티의 전용면적 84.98㎡ 상당이 일반 분양가에서 배 이상 급등한 13억1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신귀철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장은 “조합이 무리한 분양가를 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합리하고 유연하지 못한 현 분양가 심사제도로 인한 분양가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향후 분양가 재심사에서 합리적인 분양가를 부여받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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