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천항~태종대 등 21.76㎢
- 파나시아 등 17개 기업·기관
- 친환경선 포함 세 가지 실증
-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추진
- 내년부터 2년간 380억 투입
부산이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무탄소 에너지로 각광받는 암모니아의 활용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부산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를 신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규제자유특구는 혁신·전략 산업을 육성하고자 관련 규제를 완화해 신기술의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한 지역이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9개 시·도에서 12개 사업을 신청했으나 부산만 유일하게 심의를 통과했다.
암모니아는 탄소중립 달성에 꼭 필요한 무탄소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암모니아(NH3)는 수소(H)와 질소(N)로 구성된 화합물로, 에너지원인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탄소(C)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암모니아는 또 수소의 저장·운송에 가장 효율적인 물질로 꼽힌다. 수소는 저장밀도를 높이기 위해 액화하려면 영하 253도까지 온도를 낮춰야 하지만,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서 액화돼 저장 용기 등의 상용화가 수월하다. 같은 크기의 용기에 액화 수소를 담았을 때보다 액화 암모니아를 넣었을 때 수소의 저장량이 1.5배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암모니아가 선박연료 시장의 45%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새로 지정된 암모니아 특구의 위치는 강서·영도·남·사하·사상구와 감천항~태종대 해상을 아우르는 총 21.76㎢ 지역이다. 이곳에서 파나시아 대창솔루션 MS가스 등 17개 기업·기관이 암모니아를 활용해 탄소중립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규제 특례가 허용된 사업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이동형 액화암모니아 표준용기(ISO탱크컨테이너) 실증 ▷이동형 암모니아 연료 선박 벙커링 실증 등 세 가지다. 이 사업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380억 원(국비 232억·지방비 93억·민자 55억 원)이 투입된다.
실증이 완료되면 암모니아 선박은 중소형 연안 선박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1차적으로 매출 증대 2700여억 원, 고용 유발 170여 명, 중장기적으로 매출 증대 5700여억 원, 고용 유발 2600여 명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김윤일 경제부시장은 “이번 사업은 암모니아를 선박에서 활용하는 데 집중하지만, 그 이상의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특구에서 탄생한 혁신기업이 ‘그린 스마트 부산’의 주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