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 69년의 부산 향토 물류기업 인터지스도 탈부산 추진 소식(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3면 보도)이 전해지자 지역 시민사회는 물론 상공업계와 운송업계 등이 큰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10일 긴급 성명을 내고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지역 향토기업 인터지스가 서울로 본사 기능을 이전하는 것은 나날이 심화하는 수도권 초집중 현상 및 지역 소멸 위기의 극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 오랜 지역 향토 기업의 서울 이전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물류기업으로서 국제물류중심지이자 세계 항만물류허브인 부산을 떠나는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인터지스는 주요 기능의 서울 이전 계획을 즉각적으로 철회하고, 해양수산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을 통한 해양수도 부산 구축에 동참해야 한다. 부산시와 정부도 인터지스의 부산 잔류는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역기업의 탈부산화를 막고 해양수산 관련 기업 및 기관 집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신한춘 이사장은 “인터지스가 부산에서 영업하고, 부산에서 돈을 벌며 성장한 기업인데 본사 기능을 서울로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운송업계를 비롯한 물류업계 전체가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 상공계의 한 관계자도 “2023년 매출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31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미 떠났고, 에어부산은 통합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인터지스 측은 “영업활동 효율성 및 그룹사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일부 인력을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며 본사 이전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본사를 경기 분당으로 옮긴 HD현대마린솔루션도 2021년 핵심 인력을 먼저 이동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