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중국 관광객이 다시 부산에 북적이게 될까.’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관광객이 몰린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국제신문DB

정부가 다음 달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부산 관광업계가 ‘요우커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9일 부산관광공사와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관광 활성화 미니 정책 TF 회의’에서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도에만 허용됐던 무비자 입국이 전국적으로 가능해지면서 부산에도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관광객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1, 2위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대만과 일본 관광객이 더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지역 관광업계는 본격적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는 직항 노선이 있는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또 K뷰티 팸투어나 미식 관광 상품인 ‘부산 미식 GO’ 캠페인을 하는 등 특색 있는 여행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많은 45만 명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중국 전용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를 부산도시철도에 도입했다. 또 부산진구의 한 면세점은 부산 관광 기념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며 홍보에 나섰다.

부산 관광업계는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전후로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부산은 중국 직항 노선이 적기 때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서울 등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