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섬과 어촌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줄어들지 않자 특별 관리 기간을 한 달 더 늘리기로 했다. 주민 삶의 질 개선은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해양수산부가 섬과 어촌 주민의 건강 관리를 위해 진행하는 ‘어복버스(어촌복지버스) 사업에서 참가자들이 체조를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1일 해양수산부는 섬·어촌을 찾아 거주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어복버스(어촌복지버스) 사업’ 기간의 완료 시기를 애초 8월 말에서 9월 말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의료(비대면·대면), 생활(이미용·목욕), 행정(노무·세무) 등의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불볕더위가 이어졌던 올해 여름철에는 온열질환 관리에 중점을 뒀다. 특히 7월 14일부터 8월 29일까지의 특별 관리 기간에 ▷어업안전보건센터 누리집에 폭염 시 행동 요령 게재 및 안내 문자 발송(7회) ▷찾아가는 예방 교육(915명) ▷비대면 진료(580명) ▷형광보냉조끼 1050개 보급 등을 수행했다. 육지나 도시에 비해 의료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 사는 주민들의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다. 또 사업을 최대한 지속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여론에다 폭염이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 등을 고려, 어복버스 사업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세부 계획은 온열질환 예방 교육, 비대면 진료, 보냉제품 제공 등 이전과 동일하다. 또 고위험 상황이 생기면 해양경찰청과 협력, 응급 이송도 지속해 지원한다. 서정호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온열질환 특별 관리기간 연장 운영은 어업인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뿐 아니라 주거·생활·행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