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상대로 거짓 광고를 일삼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업체 10곳이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객관적인 근거 없이 ‘국내 1위 업체’ 등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를 현혹한 것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10개 결혼준비대행업체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시정명령 및 경고 조치를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정명령의 내용은 ‘향후 금지’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다이렉트컴즈 ▷아이패밀리에스씨 ▷제이웨딩 ▷케이앤엠코퍼레이션(이상 시정명령 조치) ▷베리굿웨딩컴퍼니 ▷아이니웨딩네트웍스 ▷웨덱스웨딩 ▷웨딩북 ▷웨딩크라우드 ▷위네트워크(이상 경고 조치)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3년 연속 국내 1위’, ‘업계 최다 제휴사 보유’ 등 문구를 광고에 삽입했다.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자인 것처럼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웨딩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웨딩페스티벌’, ‘320만 누적 최다 관람’ 등의 문구도 광고에 사용했는데 이 역시 객관적인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 조건과 관련한 거짓 광고도 있었다. 객관적 비교 기준 없이 ‘최저가 보장’으로 광고하거나, 계약해지 위약금이 없는 것처럼 홍보했다.

일부 업체는 소속 임직원을 동원해 마치 소비자가 쓴 것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용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10개사는 모두 법위반 광고를 삭제·수정·비공개하는 등 자진 시정했다.

공정위는 “결혼서비스 분야는 일회성 소비 특성 등으로 사업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크기 때문에 사업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당광고를 규제할 필요성이 큰 분야”라며 “이번 조치는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통해 결혼준비대행업체를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