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강릉 지역 주민을 돕고자 정부가 대형 방제선을 동원했다.

강릉 지역에서 생활용수 공급을 하게 될 대형 방제선 ‘엔담호’. 해양수산부 제공

9일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엔담호’를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릉 지역은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일상에 꼭 필요한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와 공단은 주민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방제선 활용을 결정했다. 또 앞으로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가뭄 극복 지원에 나선다.

5566ｔ급인 엔담호는 저장탱크에 1000ｔ(소방차 80대 분량)의 물을 채울 수 있다. 또 시간당 250ｔ씩 공급이 가능하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배수를 시작했다. 엔담은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강릉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덜고자 해양환경공단과 긴급히 힘을 모았다”며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