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연안오염총량관리제’ 도입 20주년을 맞아 성과를 짚어보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행사의 주제는 ‘함께 그린 20년, 바다의 미래를 잇다’로 해수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후원한다.

2005년 도입된 이 제도는 해역의 목표 수질을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고자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배출총량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부산 연안, 울산 연안, 마산만, 시화호 등 4개 해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부산 연안의 관리 대상은 처음에는 수영만이었으나 이후에 북항으로 바뀌었다.

해수부 분석에 따르면 연안오염총량관리제 시행 이후 마산만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 말똥게와 기수갈고둥의 서식이 확인됐다. 또 시화호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고니 저어새가 관찰됐다. 오행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한번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오염을 통해 얻은 경제적 가치보다 훨씬 큰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관·산·학이 협력해 해양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