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박정은 감독 전략서 배워
“인생이라는 큰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입니다. 이제 부산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우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KBS부산 ‘시사클럽’과 디지털 뉴스 ‘화이팅’의 진행자이자, 올해로 30년 차를 맞은 배우 한상진 씨가 부산의 가능성과 청년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6년 전 아내인 박정은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감독 부임과 함께 부산에 정착한 그는 이제 자신을 ‘동구 원도심에 사는 진짜 부산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한 씨는 아내가 최하위권에 머물던 신생 구단을 정규리그 준우승과 창단 5년 만의 우승으로 이끈 기적 같은 스토리를 소개했다. 비결은 간단했다. 단점 대신 선수 개개인이 가진 단 하나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략 덕분이었다. 한 씨는 이 성공 방식이 현재 부산이 마주한 과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부산의 단점으로 ‘먹고 살 게 없다’거나 ‘노인과 바다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서울을 오가며 지켜본 부산은 새벽 1시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이자,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천혜의 산과 바다를 품은 장점 투성이의 도시입니다.”
실제 그는 부산에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며 ‘지역의 한계’라는 편견을 몸소 깨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부산 관련 콘텐츠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다. 작가와 PD는 물론 편집을 담당하는 청년까지 모든 제작진과 시스템이 100% 부산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그는 “서울에 가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산에서도 충분히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음을 우리 청년들이 증명해 내고 있다”며 소개했다. 그는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과 장학제도 등 근본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부산을 가장 잘 아는 청년들이야말로 향후 ‘해양수도 부산’을 이끌어갈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인과 바다’라는 말 대신 ‘바다와 숙련된 선배들이 계신 도시’로 바꿔 부르고, 40대 ‘낀 세대’와 청년이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주인공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수도권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 개개인이 가진 장점을 믿고 스스로 주인공이 될 때, 부산은 비로소 단단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