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대통령과 팬스타 아크로호 승선원 등이 13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동혁 기자 |
- 유빙 우회 영상에 객석서 탄성
우리나라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 성과를 토대로 북극항로 상업 서비스 개통을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북극항로 시범 운항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해운 물류 관련 공공기관장, 팬스타 아크로호 선사 관계자, 선원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황종우 장관의 시범 운항 경과 보고에 이어 선박 확보와 국제 협력, 보험, 안전 등 분야 유공자 감사패 수여, 북극항로 운항 과정을 담은 영상 공개 등으로 채워졌다. 이 대통령은 서명원 선장 등 선원 대표들에게 직접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산을 출항한 지 열흘째인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서 거대한 유빙을 맞닥뜨려 항로를 우회해야 했던 긴장된 순간과 마침내 유럽에 도착한 순간 등이 담긴 영상이 상영될 때는 객석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황 장관은 경과 보고에서 “우리나라는 컨테이너선으로 극지를 항해한 경험이 전무한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북극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에 해당하는 우리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북극항로를 향한 도전은 시대적 사명이었다”고 했다. 황 장관은 이번 시범 운항의 성과로 ▷하절기 북극해 쇄빙선 없이 안정적 통과 확인 ▷운항 거리 35%, 소요 시간 열흘 단축 ▷북극항로 화물 수요 확인 ▷24시간 선박 모니터링으로 안전 운항 관리체계 실증 등을 꼽았다.
정부는 내년에도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황 장관은 “내년 시범 운항에서는 컨테이너선, 자동차 운반선 등으로 운항을 확대하겠다”며 “내년에는 아시아와 북미 간 북서항로의 가능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착수했다. 부산항과 울산항을 각각 컨테이너와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육성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극지 해기사 양성 계획도 세웠다. 또 오는 12월에는 ‘북극항로 종합지원센터’를 설치, 선주와 화주 등을 대상으로 금융 보험 화물 등에 관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 장관은 “이번 성과를 다음 항해로 이어가 북극항로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꾸준히 준비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