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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은 `종합비타민 길`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기장 임도·성지곡수원지 등 8개 코스 공기 중 성분 분석

피톤치드·음이온 함유량, 서울·경남보다 최고 5배 ↑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1-05-12 22:24:18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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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곡수원지 산책로
"갈맷길을 걸으면 건강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부산지역에 마련된 걷기 코스인 '갈맷길'에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생리활성물질이 경남이나 서울의 숲길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부산지역 해안길과 숲길, 해안과 숲이 혼재하고 있는 길, 도심의 숲에 위치한 길 등 모두 8개 코스(총길이 85.2㎞) 갈맷길의 생리활성물질 연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갈맷길 중 피톤치드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기장군 테마임도로 11.038~28.760㎍/㎥를 기록했다. 이는 경남지역(0.543~5.866㎍/㎥)이나 서울(0.59~4.66㎍/㎥)에 조성된 걷기 코스나 도심 숲보다 최고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부산의 갈맷길 중 상대적으로 피톤치드 배출량이 적은 백양산 숲길 침엽수 인공림 지역도 1.977㎍/㎥를 기록, 웬만한 타 도시의 걷기 코스보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톤치드에 포함된 테르펜 등 향기에 살균, 생장촉진 등의 물질이 함유돼 있어 노폐물 배출을 활성화시키고 신진대사 및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산의 갈맷길 가운데 음이온 발생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성지곡수원지로 1500개/㏄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승학산 능선길이 550개/㏄ 이하, 기장 일광테마임도가 500개/㏄ 이하로 조사됐으며, 해안길에서는 음이온 발생량이 650개/㏄ 이하 수준을 나타냈다. 도로변 음이온 발생량이 ㏄당 10~50개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갈맷길에서 음이온 발생량이 더 높았다. 냇물과 폭포 주위의 숲에서 발산되는 음이온은 '공기 중 비타민'으로도 불리며, 체내에 흡수되면 피를 맑게 해주고 신경조직을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

성지곡수원지는 대기질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지곡수원지 숲속에서 일반 대기질 수준은 오존 40ppb , 일산화탄소(CO) 0.18ppm, 미세먼지 농도 30㎍/㎥ 이하로 조사됐는데 이는 도시 대기질 농도의 50% 수준으로 성지곡수원지가 외부 오염원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안전한 생태공간임이 확인된 것이다.

이처럼 부산의 갈맷길이 다른 지역 걷기 코스보다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것은 갈맷길 주변에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많이 배출하는 소나무와 편백나무 등 침엽수가 식재돼 있고 해안가에 접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유은철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산림욕장을 찾고 있으나 갈맷길을 걷기만 해도 산림욕과 걷기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서 "갈맷길을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갈맷길 피톤치드· 음이온 발생량 
상위 3곳

피톤치드

1

기장 임도(아홉산) 28.760㎍/㎥

2

기장 임도(일광) 11.038㎍/㎥

3

백양산 숲길 1.977㎍/㎥

※서울 걷기코스 0.69~4.66㎍/㎥ 경남 걷기코스 0.543~5.866㎍/㎥

음이온

1

성지곡수원지 1500개/㏄ 이상

2

이기대 해안길 650개/㏄ 이하

3

승학산 능선길 550개/㏄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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