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운행률 평소의 70% 수준으로 떨어져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10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환승장에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계획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하철 파업 첫날인 10일 출근길 시민들은 도시철도 이용에 큰 불편이 없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부산교통공사가 필수근무요원 외에 비상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 평소 대비 100% 열차운행률을 보였다.

공사 측이 역 곳곳에 붙인 ‘파업 시 열차운행 계획’ 문구가 도시철도 파업을 알려줄뿐 평소와 큰 차이 없었다.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는 김 모 씨는 “어젯밤 부산지하철이 파업한다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받고 조금 일찍 출근했는데 평소와 다른 점은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실제 출근시간대 연산역에서 4분여 간격으로 전동차가 도착해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다.

파업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열차운행 간격이었다.

필수 공익사업장인 부산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 필수유지 업무자(1010여명)가 즉각 투입된다.

사정은 오전 9시를 넘기면서 달라졌다. 전동차 운행 간격이 평소 6분 30초대에서 11∼12분대로 대기 시간이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긴 배차 간격에 몇몇 승객은 짜증 섞인 말을 내뱉기도 했다.

공사 측은 전동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년여 만의 부산지하철 파업에 대한 시민 반응은 엇갈렸다.

연산역에서 만난 50대 이모 씨는 “부산지하철은 공익 사업장인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노사가 빨리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모 씨는 “부산지하철 노조도 근로자인 만큼 내세울 주장과 파업권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왜 파업을 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