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체육관 지하 1층 벽면에 설치된 분전함 내부가 누수로 인해 녹슬어 있다. 백창훈 기자

1.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체육관’이 개관한 지 1년 만에 하자 보수로 3차례나 휴관하고 아직도 비만 오면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 말썽. 지난해 장마 기간 지하 1층에 물이 성인 발목 높이까지 찼고, 최근 집중호우 때도 바닥이 빗물로 엉망.

2. 이 체육관은 지난해 7월 부산시가 125억 원을 들여 준공.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 면적 2165㎡ 규모. 부산시체육회가 3년간 위탁 운영. 그러나 잇단 누수·균열로 예산 낭비와 이용객 피해 커. 개관 2주 만에 수영 강습을 받던 중학생이 수영장 안 타일 벽에 팔이 긁혀 5바늘을 꿰매는 사고도.

3. 이런 상황에도 일부 유관 부서는 안일한 태도를 보여 눈총. 시 체육정책과 “설계 공모 과정에서 1, 2등 건축사사무소 간 소송으로 사업이 2년간 지연되는 사이 자재비가 오르는 등 공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대책 마련할 것.” 반면 시 건설본부 “통상 모든 건물에는 하자가 발생하기 마련이므로 크게 걱정할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