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해상풍력 원팀’을 결성해 해상풍력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은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한화건설부문이 주도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3조 1000억 원을 투입해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40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오는 10월 금융약정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한화건설부문으로부터 풍력사업을 넘겨받아 신안우이를 포함한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확보해, 개발·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로 도약했다. 기존에 축적해온 WTIV(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 역량은 해상풍력 핵심 공급망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EPC 선도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인 서남해 실증단지와 제주한림 해상풍력사업을 준공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WTIV를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용되는 WTIV 중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시공 출자자 및 공동 도급사로 참여한다.

양사는 향후 추진하는 각종 해상풍력사업에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 같은 원팀 결성은 민간 차원에서 해상풍력사업의 핵심 공급망을 국산화해 에너지 안보 강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