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창신대와 마산대 등 2곳이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족한 돌봄 인력을 메우기 위한 정부 시범 사업으로, 이들 대학은 내년부터 2년간 매년 총 50명가량을 배출할 계획이다.

경남도. 국제신문 DB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법무부·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에 도가 추천한 창신대와 마산대가 최종 선정됐다. 창신대는 스리랑카 고용노동부, 캄보디아 우정 간호대학과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지역 내 요양시설 14곳과 협력해 실습과 채용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 호평을 받았다. 마산대는 강의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다국어 용어집 등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과 전용 기숙사 운영 등 정주 지원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들 대학은 내년부터 2년간 법무부 비자 지원과 연계한 유학생 유치부터 학위과정 운영, 자격 취득과 취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창신대와 마산대는 내년도 입학생으로 각각 47명, 5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양성 과정을 거쳐 이들의 절반이 자격을 수료하는 게 목표다. 도는 지난 6월 자체 공모를 진행, 7개 신청 대학 중 이들 2개 대학을 최종 후보대학으로 추천했다. 법무부는 13개 광역지자체가 추천한 후보를 심의해 전국 24개 대학을 양성대학으로 지정했다.

양성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8년 기준 경남에서만 1만 명 이상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한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규 도 교육청년국장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학업·자격·취업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경로를 제공해 경남 맞춤형 돌봄 인재 양성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