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개국 한인 여성이 교류하고 연대하는 국제행사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코윈) 대회가 27일 경남 창원에서 개회했다.

27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개회식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도는 여성가족부, 창원시와 함께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코윈 25년, 더 큰 희망과 변화를 향해’를 주제로 해당 대회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여가부가 출범한 2001년 여성의 권익과 사회적 지위 향상, 세대·지역 간 소통 강화를 목표로 시작,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코윈 지역담당관이 선임된 지역은 뉴질랜드,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일본, 태국 등 22곳이다. 2009년부터는 지자체와 공동 개최 중이며, 경남도는 2015년 통영 대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회를 유치했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기업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인 한인 여성 리더와 경남지역 여성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발전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인 여성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27일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가 기조강연에 나서 ‘함께 만드는 성장, 여성 리더십과 연대의 힘’을 주제로, 글로벌 무대에서 여성 리더들이 갖춰야 할 지식과 지혜를 공유했다.

이어 여성 리더십과 사회 각 분야에서의 역할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이 열렸다. 이명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 회장 등이 좌장을 맡고, 최효정 경남일보 경제연구소장, 최정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는 경제·경영, 문화·예술, 과학·기술 등 3개 전문 분야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를 이어갔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행사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에 나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대회 이틀 차인 오는 28일에는 국외 참가자가 엘지(LG)스마트파크, 두산에너빌리티 등 도내 첨단산업 현장을 견학하고, 김해 분청도자박물관, 창원 굿데이뮤지엄 등 지역 문화 명소를 탐방할 예정이다. 이 기간 여성 취·창업 아이템 홍보, 경남 특산품 전시, 전통차·다문화 체험, 광복 80주년 기념 사진전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개회 환영사에 나선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중심이었듯, 여성 리더들과 함께 ‘공존과 성장’을 통해 희망의 경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도 “이번 대회가 한민족 여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