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시장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한 배수장이 설치됐다.

울산 중구는 지난 29일 태화자연재해개선지구 정비사업으로 추진한 태화배수장 펌프의 가동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개최된 울산 중구 태화배수펌프장 가동식에서 김영길 중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이 사업에는 국비 299억 원과 지방비 309억 원 등 총 608억 원이 투입됐다. 태화배수장은 8500㎥ 규모의 저류조와 분당 1천700ｔ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펌프를 갖췄다.

이에 따라 인근 태화강 수위가 태화시장이 있는 저지대보다 높아져도 강제 배수가 가능하다. 앞서 중구는 지난해 12월 지하 유수지 담수 기능을 확보하고 최근 기계설비와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가을 태풍이 오기 전 펌프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태화배수펌프장 위치 및 개념도. 울산 중구 제공

중구는 향후 8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무주골과 유곡천에 수문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태화시장으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절할 계획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태화배수장 펌프 조기 가동으로 태화시장 일원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상인 등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