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부산 금정구 부곡동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던 레미콘 차량이 보행자 신호에 따라 건널목을 건너던 보행자를 쳐 숨지게 했다. 사진은 사고 레미콘 차량. 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1.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우회전 일시 정지’ 규정이 시행된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관련 사고 건수와 인명 피해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 부산경찰청 집계 결과 최근 3년(2022~2024) 부산에서 발생한 우회전 차량 교통사고는 3123건. 같은 기간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3908명. ▷2022년 1020건(사망 10명·부상 1266명) ▷2023년 1042건(사망 4명·부상1305명) ▷2024년 1061건(사망 8명·부상 1337명) 등으로 증가세.

2. 현장에선 “규정이 혼란스럽다”는 목소리 나와. 보행자와 신호 여부에 따라 갈리는 규정 숙지가 어렵다는 것. 교차로 우회전은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와 상관없이 일시 정지. 보행자가 없는 우회전 직전 상황은 전방 교통신호가 적색이면 일시 정지, 녹색은 서행. 보행자가 없고 우회전 직후일 땐 건널목 신호와 상관없이 서행으로 통과 등.

3. 전문가들은 복잡한 규정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문. 한국도로교통공단 최재원 교수 “중장기적으로 규정을 간소화하고, 단기적으로 관련 교통 시설물을 확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