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산도시철도 열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시민이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지난 1일 이둘순(오른쪽) 씨가 감사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일 시민 이둘순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낮 12시55분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행 열차에서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은 119에 신고하는 등 구조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이 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지를 시작했고, 쓰러진 여성 승객은 불과 2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전업주부인 이 씨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쓰러진 분이 회복돼 다행이다. 함께 나서준 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사장 이병진 사장은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시민의 성숙한 의식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공사는 안전한 도시철도 환경 조성은 물론 응급상황에 대비해 시민 대상 안전교육과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열차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이둘순 씨(붉은 동그라미). 부산교통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