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 수소플랜트 사태’(국제신문 지난달 18일 자 10면 등 보도)로 경영 위기를 맞은 창원산업진흥원이 재창립 수준의 조직 혁신을 추진한다.

조직 현신 추진안을 발표하는 이정환(사진 가운데) 창원산업진흥원장. 창원시 제공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은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는 조직 운영 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사업관리 분야에서 내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조정위원회가 총사업비 10억 원 이상 대형 사업을 상대로 심층평가를 실시, 그 리스크를 줄인다. 또 신규 사업을 기획할 때 제한된 예산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른 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인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팀 간 협력을 확대한다.

조직관리 분야에선 사업성과 전담 관리제를 도입해 조사·분석·평가 기능 보완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기존 3본부, 1실, 1센터, 12팀 체제를 재편해 기민한 대응과 업무 효율화를 도모한다.

인사 분야에도 구성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진흥원은 이달 말까지 상위 기관인 창원시와 협의해 혁신안을 확정한다. 이후 정관·규정·규칙 전부 개정을 마무리해 조직 혁신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이전까지 창원산업진흥원은 외형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실효적 성과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지향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은 액화수소플랜트 시설 운영에 나선 대주단에 1차 수소 구매 대금 3억3600만 원을 체납한 채 잔여 대금 청구 시점 유예 등을 두고 대주단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진흥원은 물품 구매 확약에 따라 운영사와 체결한 공급 계약에 따라 매년 약 300억 원 규모의 수소를 구매해야 하지만 현재 수요처를 찾지 못한 상태라 이를 떠안아야 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창원시 등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주단은 이런 점을 참작해 자산 압류 등의 법적 조치를 보류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