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채무 변제를 독촉한다는 이유로 흉기 등을 휘둘러 지인을 다치게 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국제신문 DB

창원지법 형사3단독(박기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법원은 그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 씨는 지난 4월 24일 오후 9시3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50대 B 씨에게 연장과 흉기를 각각 한 차례씩 사용해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당시 B 씨가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 화장실에 있던 B 씨에게 연장을 사용해 위해를 가했다.

이어 A 씨는 이를 빼앗으려고 하는 B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넘어졌고, 마침 바닥에 놓여 있던 흉기를 집어 B 씨에게 휘두르기까지 했다. A 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위험한 범행 수법과 신체 상해 정도를 볼 때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