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경찰서.국제신문DB

부산 북구 화명지구대 유리를 파손하고 달아난 50대 남성을 지구대에서 실습 중인 신임 순경이 붙잡았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A(50대)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0시54분께 화명지구대 회의실 유리 창문을 우산으로 내리쳐 손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지구대는 증축 공사로 상황근무실과 회의실이 떨어져 있어 범행 당시에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단체 대화방에 CCTV에 찍힌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공유하고 예의주시했으나 열흘이 넘도록 별다른 추가 범행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2일 밤 10시10분께 순찰 근무를 나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던 신임 조호정 순경이 길 건너편에서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 A 씨를 발견해 불심검문을 거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국정원과 경찰에 괴롭힘을 당한 적 있어 여러 지구대를 찾아다니며 범행을 물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순경이 인상착의를 기억했다가 눈썰미 있게 발견해 붙잡았다.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