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별위원회가 제기한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며 “치졸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 시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는 계엄 철회를 가장 먼저 요구한 지방자치단체”라며 “민주당 특위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는 치졸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0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같은 날 0시45분께 ‘비상계엄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부화수행과 계엄 즉각 철회는 본질적으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민주당 특위가 지적한 시청 청사 폐쇄 논란과 관련해서는 “부산시는 국회의원 요구자료에 당시 사실을 일관되게 밝혀왔으며, 입장을 번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행전안전부 지시 시각과 관련해서는 “특위는 행안부가 12월 4일 0시40분~0시50분께에야 지자체에 청사 폐쇄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12월 3일 밤 11시15분께 행안부 운영지원과 주무관이 부산시 당직담당관에게 청사 폐쇄 지시를 전달했다”며 “이는 당시 행안부 관계자 확인만으로도 쉽게 확인 가능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당시 구체적 조처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12월 3일 밤 11시 10분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밤 11시30분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시민 불안 해소 메시지를 발표했다. 밤 11시40분 시청 도착 직후 기자의 청사 출입을 허용하고 불필요한 통제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일 0시 회의 주재 후 0시45분 공식 입장을 통해 계엄 철회를 요구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수 언론 보도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부산시는 비상계엄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시민의 기본권을 제약하거나 계엄에 동조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혼란을 최소화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즉각 대응했다”며 “민주당은 허위 주장을 반복하며 정치적 공격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에 기초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위는 지난 10일 “서울·부산시의 ‘내란 부화수행(附和隨行)’ 정황이 드러났다”며 행안부 감찰을 요구하며서 “행안부 감찰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대대적인 감찰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