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장호의 맛있는 책읽기] 세뱃돈 대신 책 한권 선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7-02-12 19:17:54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0여 년 전의 일이다. 신춘문예 시상식장을 찾은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이 신춘문예 당선 축하 선물로 사주신 시집 김용택의 '맑은 날'을 지금도 고이고이 간직하며 가끔 서가에서 빼내 읽곤 한다. 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의미 있는 선물인가.

요즈음 우리 사회는 책을 선물하는 습관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사회의 독서 문화 수준이 높아지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선물로 주고받는 습관이 자리 잡아야 한다. 자녀의 생일이나 명절 때 부모가 아이들한테 그때그때 어울리는 책 한 권을 사서 속지에 축하 메시지 몇 줄 적어 선물한다면 아이들은 선물로 받은 책을 소중히 간직하며 읽게 된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는 자연과 생명에 관한 책을,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는 스포츠에 관한 책을, 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는 그림이나 화가의 삶이 담긴 책을 선물한다면 평소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아이들도 책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다가오는 설날에도 책 한 권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풍속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설날 아이들에게 언제부턴가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우리들에게 생겼다. 그 액수도 많아져서 아이들한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어른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설날을 맞으면서 설날의 참뜻을 새기고 진심으로 집안 행사에 참여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이 세뱃돈이나 챙기는 날처럼 여기기도 한고, 세뱃돈 액수를 기준으로 집안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좋지 않은 행태마저 생겨나기도 하니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설날에 세뱃돈 대신 책 한 권 달랑 선물로 주기가 곤란하다면 덕담과 함께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도록 도서상품권을 준다면 더욱 뜻있는 설날 선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일, 명절, 행사 때 그 뜻을 살릴 수 있는 책을 선물하는 풍속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 독서문화의 미래도 밝아 질 것이라 확신한다.

명절날 아이들에게 선물해서 책읽기에 관심을 끌 수 있는 책으로는 우리 조상의 생활 이야기, 우리 음식 이야기, 전통 민속놀이에 관한 내용이 담긴 책도 좋겠다. 이왕이면 설의 참뜻을 되새길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책이면 더 좋을 것이다. 우리 조상의 풍습을 소개하는 책, 조상의 지혜를 소개하는 책, 설날의 유래를 알려주는 책도 좋겠다. 저학년이라면 '떡잔치'(보림출판사)를 비롯한 전통과학과 문화를 조명한 시리즈, 고학년이라면 '열두 달 풍속 놀이'(산하)나 '신토불이 우리 음식'(중앙 M&B),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세시 풍속과 전통놀이 백과사전'(가람문학사) 같은 책을 권하고 싶다.

동화작가·금곡초등 교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