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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뫼오케스트라 |
2월 유 콘서트의 콘셉트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단순히 음악만 나열한 것이 아니다. 소설적 구조를 따왔다. 소설의 흐름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서 유 콘서트를 보고 나면 음악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음악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클래식과 뮤지컬을 결합했다. 이른바 크로스 오버 콘서트다. 그래서 2월 유 콘서트의 부제가 '컬렉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유 콘서트의 막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발췌곡으로 연다. 연주는 가마뫼오케스트라가 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보면 된다. 설 연휴 기간 EBS를 통해 방영된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봤다면 이해가 더욱 쉬울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지컬에 등장하는 노래의 작곡자가 미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이다. 번스타인은 뉴욕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의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작곡자로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교향곡과 뮤지컬, 영화음악 등으로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발췌곡의 연주는 12분이며 관객들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유쾌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들어간다. 먼저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 눈에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하는 대목이다. 메조 소프라노 박소연의 독창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아리아 '이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소프라노 강민성이 부른다.
다음은 오래된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다. 바로 1968년에 만들어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제가 'A time for us'다. 여주인공 올리비아 핫세와 '따~라라라'로 시작하는 멜로디로 전 세계 남자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영화다.
이제 후반부다. 오페라 캐플럿과 몬태규에서 등장하는 줄리엣의 아리아 '아 몇 번 이었든가'(소프라노 강민성)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리아 '하얀 비둘기야 무엇하고 있는가'(메조 소프라노 박소연)가 잇따라 울려퍼진다.
소설적인 구조는 끝났다. 마지막으로 하이든의 교향곡 44번 슬픔을 연주하면서 음악으로 비극을 표현한다. 유 콘서트의 음악 감독이자 지휘를 맡고 있는 박성완 부산대 교수가 곡에 대해 설명도 곁들이다.
마지막 순서는 크로스 오버 콘서트의 백미다. 프랑스 3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았던 인기 뮤지컬 배우 박소연과 바리톤 지현식이 뮤지컬 곡인 '발코니'와 '사랑한다는 것은' 등을 함께 열창한다.
2월 유 콘서트 컬렉션 로미오와 줄리엣은 박소연과 지현식의 노래로 막을 내린다. 결국 뮤지컬로 시작해 뮤지컬로 끝난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면 롯데호텔본점 3층 아트홀. 균일 1만5000원. (051)500-5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