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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더스 |
봄을 맞아 안방극장에 화려한 신작 드라마들이 새 진용을 짜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겨우내 이렇다할 드라마가 나오지 않아서인지 MBC가 지난달 초부터 월화드라마로 내놓은 사극 '짝패'(연출 임태우, 김근홍)는 순조롭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8회까지 등장해 극을 이끌던 아역들은 이제 퇴장하고 오는 7일부터는 천정명, 이상윤, 한지혜, 서현진 등 스타 연기자들이 출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SBS는 '짝패'의 인기를 꺾을 대항마로 신작 '마이더스'를 동시간대에 편성했다. 인기 작가 최완규가 집필하고 강신효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불러모은 '마이더스'는 재벌가 여성이 당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내용의 드라마다.
시청률 확보에 전력 중인 '마이더스'에는 자극적인 장면들이 여러차례 등장한다. 재벌가의 어린 자식이 대낮 호텔 스위트룸에서 여러 명의 여자들과 나체로 잠든 장면, 한 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재벌들의 '맷값폭행' 장면도 포함시켰다. 또 면접비로 1억 원 자기앞수표가 나오고 연봉으로는 백지수표를 제시하는가 하면 하룻밤 입원비로 400만 원이 드는 병실, 한 병에 500만 원이 하는 와인도 등장했다. '마이더스' 관계자는 "인간의 돈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파격적인 장면이 다수 들어가는데 이는 초반 설정에 불과하고 이후부터는 주인공 간 갈등구도가 명확해 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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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열패밀리 |
MBC 역시 재벌가 이야기를 다룬 신작 드라마를 내놨다. 권음미가 쓰고 김도훈이 연출한 수목드라마 '로열 패밀리'다. 2일 첫방송을 시작한 '로열 패밀리'는 재벌가의 세계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림자처럼 살아가다 끝내 총수의 자리까지 오르는 여자의 일대기를 그린다.
'마이더스'와 '로열 패밀리'는 비슷한 상황 설정 때문에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모두 과거 견디기 힘든 상처를 입은 재벌가 여성이 주인공이고 이들의 성장을 돕는 사람은 연하의 변호사라는 점이다.
김도훈 PD는 "'마이더스'가 화려한 재벌들의 이면을 조명한다면 '로열 패밀리'는 정통 서사가 강한 드라마"라며 "재벌 이야기라기보다 여자의 일생, 남자의 일생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열 패밀리'는 인물들이 어떻게 싸우고 성장하면서 구원을 받는지, 몇몇 인물의 투쟁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2TV는 수목드라마로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를 편성하고 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한혜진, 주상욱, 김민정 등 신세대 톱스타들을 한데 묶어 캐스팅하고 '40%대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김종창 PD가 연출을 맡아 '로열 패밀리'와 시청률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가시나무새'는 트렌디한 최근 드라마들의 행태에 맞서듯 정통 멜로물을 지향한다. 영화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족의 바람을 꺾고 단역배우의 길을 걷는 서정은(한혜진 분)과 영화제작자로 정은을 시기하는 한유경(김민정 분), 재벌2세 사업가 이영조(주상욱 분)가 벌이는 사랑이야기다. 김종창 PD는 "실수하지만 용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면서 가족에 반하는 선택을 했던 두 젊은 여성이 겪는 성장을 담은 드라마"라면서 "모성과 인륜, 천륜을 탐색하는 따뜻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올 봄 드라마는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각 방송사의 드라마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남다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