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을 둘러싼 뉴스는 차고 넘친다. 어떤 배우가 흘리는 의미없는 이야기에 대한 억측도, 어느 배우가 어떤 드라마에서 격한 눈물을 흘리더라는 것마저도 뉴스란다. 어떤 남자가수가 어떤 여자배우와 함께 밥먹더라는 목격담은 특종의 반열에 오른다. 인터넷 컴퓨터 화면을 도배할 듯 쏟아지는 연예기사 중에 무엇을 봐야할지 판단조차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연예인들이 사실상 '출근'하는 곳은 바로 방송국. 이런 이점 때문에 연예계를 다루는 연예정보 방송 프로그램은 가장 발빠르게 연예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룰 수 있다. 그만큼 의미없는 가십성 연예정보를 걸러내는 창구의 역할도 하고 있다. 지상파방송 중 연예정보 관련 대표적인 프로그램에는 KBS '연예가 중계', SBS '한밤의 TV연예',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있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이다보니 MC들도 연예인들이 대다수. 그 중에서도 연예계 수명이 긴 연예인들이 이들 프로그램의 안방을 차지해왔다.
KBS '연예가 중계'는 1984년 첫방송을 시작해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원조에 해당한다. 프로그램 MC로 주인장 노릇을 한 배우 중에는 길용우 등이 있으며 가수 중에는 김창완, 윤형주, 임백천이 있었다. 1990년대 초 연예뉴스가 흥미위주로 흘러 사실전달이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김병찬, 손범수, 한석준 등의 아나운서들이 데스크를 맡았다. 그러나 아나운서와 연예인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생긴 '아나테이너'현상에 따라 굳이 아나운서로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최근 배우 신현준, 이시영이 진행을 맡고 있다. 여자 진행자로는 왕영은, 김희애, 김성령, 이영애, 김지수, 전도연, 김남주, 한가인, 한지민 등 당시 장래가 촉망받던 여배우들이 '안방마님'으로 추대돼 왔다.
SBS는 1995년부터 '한밤의 TV연예'를 방송하고 있다. 한 때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경쟁양상을 띠면서 생방송을 강조,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로 개명했다가 2004년 방송시간대를 옮기면서 '생방송 TV연예'로 이름을 바꾼 뒤 2008년 다시 초창기 명칭으로 돌아왔다. '연예가 중계'를 맡은 적이 있던 이계진이 초기 진행을 맡다가 연예인 같은 아나운서 유정현이 뒤를 이은 뒤,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첫방송을 맡았던 서경석을 영입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자 진행자 중에는 심혜진, 김정은, 하지원, 장서희, 이하늬, 엄지원 등이 자리를 바꿔갔고 최근 유인나가 새로운 MC로 발탁됐다.
'섹션TV 연예통신'은 1999년 첫 방송을 쏜 MBC 대표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다. 서경석이 첫 진행을 맡았다가 2001년부터 김용만이 이어 받아 코미디언 남자 진행자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여자 진행자는 한고은, 김현주, 소유진, 한예슬 등 MBC 드라마에서 이름을 날린 여배우들이 차례로 MC 자리를 바꿔나갔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연예인이 연예인들의 뉴스를 전달하다보니, 연예부 기자들조차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연예인들 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까지 속속들이 방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같은 이유로 연예인이나 방송국이 드러내기 꺼리는 사실들에 대해서는 진행자들이 방송하기에 난감한 경우도 있는 편. 그래서 연예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은 어느정도 연예계 인맥이 두텁고 비교적 오랫동안 활동해온 스타들이 담당한다.
보통 남자 진행자는 경력이 있는 연예인으로, 여자 진행자는 촉망받는 신예 스타들이 맡는데, 사실상 오랫동안 사랑받을 스타가 되기 위한 등용문이 돼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