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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 `두 개의 ★` 고향서 진수 선사한다

`왕자호동`으로 부산 찾는 주역 김주원·정영재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11-04-12 20:12:4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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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원

- 3년째 낙랑공주 역 맡아
- 최고의 섬세한 표현력에도 자신만의 색깔 위해 맹연습
- "부산 무대 서면 더 기뻐"

# 정영재

- 중학교 3학년까지 축구선수 되는게 꿈
- 발레리노 에너지로 폭발
- "주원 누나와 함께 해 설레"

   
김주원
부산 관객들이 선물을 받게 됐다.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정영재. 두 사람은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한낮의 유콘서트' 5주년 기념공연으로 오는 19일 오전 11시 부산 서면 롯데호텔 아트홀에서 열리는 국립발레단의 '왕자호동'에 주역 무용수로 나선다.

김주원 정영재는 부산이 고향이다. 청소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김주원은 한국 발레를 대표한 별이 되어 있고, 정영재는 떠오르는 별로 불린다. '부산의 자랑'이 된 두 사람이 국립발레단의 자랑인 '왕자호동'에서 주역을 맡아 부산 관객 앞에 선다. 부산 팬들에겐 '선물'임에 분명하다.

김주원 "내 고향 부산 공연, 기뻐요"=김주원은 "'왕자호동'은 국립발레단의 브랜드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안무는 한국 발레를 호령했던 문병남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 연출은 멋과 흥이 어우러진 대작을 만드는 거장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발레공연에선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그보다 더 중요한 음악은 조석영, 의상은 창의성 넘치는 제롬 카플랑. 대표 브랜드의 요건은 차고 넘친다.

   
정영재
김주원은 여전히 바빴다. "지난 4~8일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명창 안숙선 선생님 등과 함께 호주 시드니와 멜번에서 공연했고요, 돌아오자마자 9일에도 공연했어요. 12, 13일에도 공연이 있고, 19일 부산 공연을 다녀오면 22일 서울 공연에서도 주역으로 무대에 서죠." 한국 발레 최고의 스타는 쉴 틈이 없다.

"맡은 배역은 낙랑공주예요. 2009년부터 3년째 낙랑공주를 추고 있는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 자체는 관객들께 익숙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이 되죠.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한국 발레리나 중 최고 수준의 섬세한 표현력을 인정받는 그에게도 무대에 서는 일은 매번 가다듬고 긴장해야 하는 일이다. 이를 그는 "공부의 길"이라고 말했다.

김주원은 최근 몇년 크로스오버 실험에 자주 나섰다. 발레 장르 이외의 춤꾼들과 무대에 오른 것이다.

그는 "그런 경험이 '왕자호동' 같은 작품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올해로 국립발레단 생활이 14년 째인데, 그 시간 동안 매진 사례를 이어주시면서 사랑해준 준 관객들께 감사하죠. 고향 부산 무대에 서는 건 더 기뻐요."

정영재 "떠오르는 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요즘 정영재에게 붙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별'이다. "중학교 졸업 뒤 러시아 울란우데발레학교로 유학갔습니다. 그 뒤 모스크바 볼쇼이발레아카데미에서 1년 과정을 수료했죠." 귀국한 그는 국립발레단 객원단원 생활을 1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 3학년 때 유니버설발레단에 뽑혀 10개월 쯤 뛰었는데, 2007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당시 영국국립발레단 웨인 이글링 단장의 주목을 받아 영국국립발레단에 들어갔고 200여 회 공연을 뛰었다.

"축구부는 아니었지만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하루도 안 빠지고 축구를 했습니다. 축구선수 꿈도 있었죠. 그때 스포츠를 경험한 것이 발레리노로서 에너지를 폭발시키거나 몸을 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매일 공을 찼던 중학교가 바로 부산 해운대의 신곡중학교다. "부산이 고향이죠. 부모님께선 부산에 계세요."

한국 발레는 이원국 김용걸 김주원 등이 등장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국립발레단의 르네상스'라 표현하는 시기가 이들이 함께 뛰었을 때다. 이원국 김용걸 김주원이 모두 부산 출신이다. 정영재가 이 대열에 가세했다.

"일찍부터 외국 생활을 하면서 좋은 공연을 많이 접했고 혼자 살아남는 법도 배웠다"는 그는 2010년 러시아 아라베스크 콩쿠르 우승 등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콩쿠르가 좋은 테크닉 중심이라면 '왕자호동' 같은 전막 발레는 무용수가 작품과 삶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는 "나의 멘토인 김주원 누나와 부산 무대에 선다는 것이 참 설렌다"고 말했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051)50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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