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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리스트 양욱진이 직접 도안한 공연 리사이틀 포스터. |
이 사람은 부산 클래식 음악계에서 스타다. 특유의 덥수룩한 수염이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사람이 빠진 채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공연을 하면 관객들이 궁금해할 정도다. 이 사람은 첼리스트 양욱진이다. 2007년부터 부산시향 첼로 수석을 지내다 지난해 인제대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시향이 아직 후임 첼로 수석을 찾지 못해 현재도 객원 수석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런 그가 20일 오후 7시30분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양욱진 첼로 리사이틀'을 연다.
알고보면 양욱진은 독특하다. 본래 모습인 첼리스트로서는 관객들이 알고 있는 이상이다. 그의 아버지는 원로 첼리스트인 양재표 씨다. 어릴 때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만큼 첼리스트의 피를 받았다. 첼로 공부를 위해 일찌감치 미국 뉴욕으로 떠나 줄리아드에서 공부했고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했다. 털털하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그는 세련된 뉴요커이면서 유명한 첼리스트다.
재주도 많고 관심분야도 넓다. 이번 공연 포스터를 사실상 직접 만들었다. 포스터에는 양욱진이 요리사 복장을 하고 빵을 들고 있는 모습이 들어있다. 빵처럼 맛있는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공연 때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아 기획자들을 즐겁게 한다.
양욱진의 특징은 이번 공연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전반부는 클래식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낸다. 피아니트스 박정현의 '사랑이란?'이란 곡과 같은 학교 교수인 오세일의 'Confession'을 초연하고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4번'까지 연주한다.
후반부는 첼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을 건 무대다. 한스 보트문트의 '독주 첼로를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첫 곡이다.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양욱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너무나 감성적인 첼로곡으로 유명한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로 관객들을 만난다.
입장료는 일반 2만 원(학생 1만 원)이고 문의는 (051)442-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