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돌아온 뮤지컬 '천국과 지옥'

힙합 리듬 입혀 한층 더 강렬해진 무대

오페레타 현대적으로 재해석, 5년만에 부산서 부활한 화제작

젊은 배우들 열정 눈길 가지만 춤·노래 원년멤버보다 아쉬워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1-05-23 20:01:44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뮤지컬 '천국과 지옥' 의 공연장면. 가마골 소극장 제공
작품을 보기 전까지 객석 130석 정도의 소극장에서 과연 뮤지컬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것도 10여 년 전 '천지폐인'을 만들어가며 부산 서울 밀양 거창 초청공연에,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했던 그 작품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을까도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5년 만에 부활한 작품에서 당시의 명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지역 무대를 지키는 젊은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부산발' 레퍼토리 뮤지컬의 재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 했다.

지난 20일 가마골소극장(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첫 무대를 올린 뮤지컬 '천국과 지옥'(극본 이윤택, 연출 남미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작품은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은 가마골소극장이 재공연하는 인기레퍼토리 5편 중 하나다. 2001년 연희단거리패가 자체 기획, 개발한 창작뮤지컬로 초연 이후 '천지폐인'이란마니아 관객층이 생겨나는 등 붐을 일으켰던 화제작이다.

원작은 프랑스 희가극을 세계에 알린 오페레타의 대가, 오펜바흐의 '지옥으로 간 오르페오'. 지상의 인간 오르페오와 그의 여인 에우리디체, 천상의 신 제우스와 악마의 왕 플루톤 사이에서 전개되는 사랑의 드라마를 오늘의 대학 캠퍼스로 옮긴 '성장드라마'다.

큰 줄기는 대학 뮤지컬 '천국과 지옥'을 만드는 뮤지컬 동아리 '천국클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캠퍼스 커플의 사랑이야기. 주연을 맡은 남녀 배우와 그들을 둘러싼 동아리 리더 등의 사랑과 질투 등이 원작과 똑같은 상황으로 맞물려 돌아가 복잡한 이야기가 쉽게 들어왔다. 사랑하는 여인 에우리디체(학교와 남자친구에 싫증을 내고 다운타운으로 떠남)를 찾아 지옥(다운타운)으로 따라간 오르페오와 지상의 아름다운 여인 에우리디체를 사랑하는 천국의 신 제우스('천국클럽' 리더), 그리고 지옥의 악마 플루톤(학교를 자퇴한 다운타운 힙합그룹의 리더) 등은 노래와 춤으로 배틀을 벌이기도 한다.

공연의 압권은 파리로 변신한 제우스의 파리댄스. 노출이 많은 망사 스타킹의 제우스(김용래 분)는 원년 멤버의 관록을 그대로 간직한 채 춤과 노래, 연기력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극이 끝난 후도 파리 춤에 박장대소했던 기억만 남아 있을 정도로 강렬한 퍼포먼스였다. 배우들의 춤과 노래 기량이 원년 멤버에 못 미치는 아쉬움은 있지만 오페레타의 클래식한 원곡을 강렬한 비트의 힙합으로 편곡(강중환)한 음악의 완성도와 무대를 꽉 채우는 젊은 배우들의 열정은 관객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다음 달 12일까지 공연. 1588-9155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2. 2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3. 3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4. 4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5. 5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6. 6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7. 7“부산시향 올해 대표공연은 ‘말러’…표 구하기 어려운 악단 만들겠다”
  8. 8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9. 9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10. 10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1. 1곽규택 의원-보좌관 협업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연일 목청
  2. 2“野가 여론 왜곡”vs“尹부부가 배후”…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무혐의 공방
  3. 3이번엔 사천 의혹 등 ‘거짓말’ 충돌…극한 치닫는 원-한 갈등(종합)
  4. 4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 심각한 우려”
  5. 5野 ‘노란봉투법·구하라법’ 등 당론 채택
  6. 6[뭐라노-이거아나] 필리버스터
  7. 7與 ‘尹탄핵 청문’ 권한쟁의심판 예고…野 “반대 청문도 환영”
  8. 8국힘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부산 발전 약속
  9. 9‘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파장…野 “尹 국정농단” 與 “李 방탄용”
  10. 10동북아물류플랫폼 등 부산 4대 사업 GB해제총량 예외 인정 받을까
  1. 1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2. 2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3. 3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4. 4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5. 5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6. 6CU, 초대형 아이스 아메리카노 출시
  7. 7부산에 로봇생태계 조성,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
  8. 8부산상의 기업맞춤 교육, 8주 과정 48명 수료식
  9. 9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적절한 때 방향 전환 준비”
  10. 10BNK금융 빈대인 회장 “금융사고 무관용 원칙”
  1. 1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2. 2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3. 3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4. 4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5. 5사라진 김해공항 리무진, 부산시 대체교통편 투입
  6. 665세 이상 인구 1000만 시대
  7. 7"인허가 청탁 해주겠다"며 일동 측에 금품 받은 전 공무원 실형
  8. 8부산시, 인구의날 맞아 지역소멸 대응 의지 다져
  9. 9관세 줄이려고…중국산 고추 482t 바꿔치기 덜미
  10. 10국제 공인교육과정 IB 프로그램 확대, 한국어화 사업 등 부산교육청 팔걷어
  1. 1해동고 40년 만에 ‘금빛 메치기’
  2. 2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헝가리 귀화
  3. 3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4. 4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5. 5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행…스페인과 빅매치
  6. 6‘메시 氣’ 받은 야말, 유로 최연소 골…스페인 결승행 견인
  7. 7부산고·경남고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8. 8베테랑 투수 의존 과한 롯데…젊은 선수들 분발해야
  9. 9사격 17세 반효진, 43세 이보나…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최고령
  10. 10이변의 윔블던…세계 1위 신네르 탈락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색·필법·구도에 스며든 제주문화, 독특한 3단 배치 해양의 美 살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민물장어와 우나기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내공과 에너지가 만났다, 클래식기타-바이올린 매혹의 하모니
詩 ‘낙화’를 가곡으로…“부산표 음악콘텐츠 만들어 널리 알리고파”
리뷰 [전체보기]
오감이 압도되는 화려한 연출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학생 발길 붙잡은 ‘등굣길 음악회’…일상에 스며든 리코더 선율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동물과 교감하니 치유의 기적 外
두 여성의 아슬아슬한 승부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봄비- 어머니 /권상원
어떤 빈자리 /이 광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삼식이 삼촌’ 송강호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3년 만에 다시 작품으로 재회 ‘원더랜드’ 김태용·탕웨이 부부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치솟는 제작비에 쪼그라든 편수…K-드라마 생태계 위기
올 여름 K-무비 7편 출격…‘인사이드 아웃2’ 독주 제동 걸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퍼펙트 데이즈’ 삶의 성실성에 깃든 영화의 존재론
음식·로맨스 뒤에 감춰뒀네, 가부장제를 겨눈 비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1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7월 10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뉴진스 하니가 쏘아올린 작은 공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싱글 ‘Stay Rude’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1일(음력 6월 6일)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10일(음력 6월 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맨드라미꽃을 시로 읊은 17세기 문사, 서계 박세당
연 따는 아가씨를 시로 읊은 당나라 시인 왕창령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