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 책의 즐거움]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배소현

컬처코드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김상철 김정수 옮김 /리더스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1-20 18:41:59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왜 세상은 눈에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세상에 대해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왜 저 사람은 저런 말을 할까, 왜 저런 행동을 할까"라며 나와 다른 지점을 찾고 그 이유를 분석하려 한다.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그 해답을 '컬처코드'에서 찾는다. 컬처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 의미로, 우리가 어떤 문화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르게 인식한다. 즉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코드는 우리가 지금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열쇠가 된다.

라파이유는 원래 자폐아에 관심을 갖고 심리분석가로 임상연구를 했다. 그는 자폐아의 학습능력을 연구하면서 감정 없이는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강렬한 감정이 결합된 경험일수록 명확한 학습으로 연결된다는 이론을 세웠다. 그리고 다양한 각인에 대한 다양한 코드가 결합되면 이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준거체계가 생겨나고, 이 준거체계들이 지침이 돼 다양한 문화가 여러 방법으로 형성되며 이러한 무의식적인 준거체계가 각 문화마다 다른 컬처코드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숨겨진 인식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발전하며 각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됐다. 이 책은 사랑과 유혹, 아름다움과 비만, 건강과 젊음, 가정과 저녁식사, 직업과 돈, 품질과 완벽함, 음식과 술, 쇼핑과 사치품 등 총 11가지의 컬처코드를 소개한다.

컬쳐코드가 흥미로운 지점은 같은 제도 및 방식이라도 문화가 다른 집단에서 수용될 때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1990년대 초 일본경제가 활황이었을 때, 미국 기업이 일본 기업의 품질관리법을 벤치마킹하려던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 기업의 벤치마킹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 이유가 미국의 컬처코드에 반하는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에 전념하며 무결점의 완벽을 추구한다. 반면 미국인에게 완벽함이란 다음 단계로의 도전이 없는 '죽음(Death)'을 의미하고 품질에 대한 코드는 단지 '작동하면 된다(It works)'이다. 완벽함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미국인의 코드에는 일본의 방식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혹은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이제 그 사람이 내뱉은 말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컬처코드를 파악하는 것이 더 빠를지 모른다. 물론 상대방의 코드를 분석하기에 앞서 내가 가진 코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산영상위원회 기획운영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3. 3[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4. 4'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7. 7[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8. 8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9. 9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10. 10[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6. 6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7. 7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8. 8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9. 9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10. 10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5. 5[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6. 6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부산불꽃축제 암표상 적발 후 범칙금 부과, 중학생 1명 '훈방'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7. 7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8. 8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9. 9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10. 10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