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 책의 즐거움] 여행의 끝에서 진정한 나를 대면하다 /이지선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 한비야 지음/푸른숲/각 권 9800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1-27 20:14:3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안 리는 그녀의 책 '내일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에서 '그녀의 이름은 바람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회사를 박차고 나간 한비야를 소개한다. 조안 리는 세계 여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이 젊은 여성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베토벤의 연주를 듣고 탄성을 지르며 그를 기억하라고 소리쳤던 모차르트처럼!

몇년 후 방송에서 반짝반짝 눈빛을 빛내며 특유의 속사포같이 빠른 말을 쏟아내는 한 NGO 단체의 여성을 소개한다. 자막을 보니 아! 한비야다. 그녀를 아끼던 상사의 예견처럼 오랜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짜잔, 세상에 나타난 것이다. 그 후로 그녀는 긴급구호팀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꾸준히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왔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그녀의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다.

한비야는 어린시절 늘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각국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계 여행을 소중한 꿈으로 품어왔다. 세계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한 나이는 서른 다섯.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 바쁠 이 나이에 그녀는 세계 오지를 두루 돌아다녔다.

네 권으로 구성된 여행기는 여행에서 돌아와 친한 친구를 만나 얘기를 들려 주듯이 소소하게 사적인 필체로 쓰여졌다. 이 책은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남부아시아 ▷중남아메리카·알래스카 ▷몽골·중국·티베트 여행기로 나뉘어져 있다.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지역 소개가 아니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 속에서 새롭게 만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행기이기 때문이다.

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 한비야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우먼의 길을 계획했지만 여행 후에는 진심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 속에서 많은 친구를 만났지만 그 가운데 한비야에게 있어 최고의 친구는 목숨 걸고 할 일을 찾은 자기 자신이었다.

6년이 걸린 한비야의 여행은 4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각각의 여행기가 기승전결을 갖춘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전권을 다 읽지 않아도 되고 읽는 순서가 뒤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넉넉한 사랑을 품고 사는 지구촌 친구들과 에너지 로 가득찬 바람의 딸,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나를 만나는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피아니스트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