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관료 체 게바라
- 체 게바라, 혁명의 경제학/헬렌 야페 지음/류현 옮김/실천문학사/2만3000원
체 게바라, 혁명의 경제학은 그동안 혁명가 혹은 낭만주의자의 이미지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경제 관료로서의 그의 지성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는 '행적'에 초점을 맞췄다. 체 게바라는 1959년에서 1965년까지 쿠바 혁명 정부의 국립은행총재, 산업부흥부장,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 그는 마치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견하듯이 당시 자본주의와 영합하지 않고 독자적인 사회주의와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골몰했다.
저자는 혁명 정부 때,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경제 재건에 동참했던 동료와의 인터뷰 및 자료 조사를 근거로 지적 혁명가로서의 체 게바라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또 당시 게바라가 쿠바 경제에 도입한 시스템이 현재 유일하게 남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 경제의 기틀이 되어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쿠바는 미국과 자본주의 국제관계라는 두 전선에서 자립하기 위해 투쟁했다. 이 과정에서 쿠바 경제의 토대를 쌓은 정치경제학자 체 게바라를 확인할 수 있다.
# 여수엑스포에 관한 모든 것
- 박람회 경제학/신성영 지음/메디치/1만4000원
다음 달 12일부터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를 앞두고 나온 엑스포에 관한 책이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엑스포는 한마디로 '유혹'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세계 최고, 최첨단의 것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 올림픽'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가 '매혹의 마케팅, 엑스포'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너럴 모터스, 제너럴 일렉트릭, IBM, 월트디즈니, 코카콜라, 루이뷔통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박람회가 있었다. 전 세계 여성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 루이뷔통이 세계 무대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통해서다. 루이뷔통은 현대화, 산업화를 상징하는 5만2200여 출품작 가운데 동메달을 수상했다.
2010년 상하이세계박람회에서 한국기업연합관 실무를 맡았던 저자는 상하이엑스포의 성공 비결과 여수엑스포에 잘 참가하는 법, 잘 관람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 여수엑스포를 활용해 마케팅 계획을 짤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한다.
# 과거와 현재의 세상 속 茶
- 차의 세계사/베아트리스 호헤네거 지음/조미라 김라현 옮김/열린세상/2만3000원
2004년 세계 차 생산량은 320만t으로, 40년 전의 3배에 달했다. 차는 이미 세계 음료시장의 60% 이상을 점하며 현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음료로 자리 잡았다. 차의 유래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중국에서는 치료제로 처음 사용됐고, 도교에서는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칭송됐다.
차의 세계사는 차의 기원에 대한 신화와 청화백자에 얽힌 사랑의 전설, 풍부하고 다양한 미술 작품과 역사적인 도판 등으로 차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묘사하고 있다. 책에서는 17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서양 찻집에서 여성들이 배제됐던 이유와 차에서 물의 중요성, 차의 공정무역 등에 관해서도 소개한다. 그리고 흑차, 홍차, 녹차, 흰차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그렇다면 오늘날 차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과거 식민지 정책에서부터 오늘날 무역 문제까지, 그리고 화학적 농업에 의해 오염되거나 죽어가는 흙과 땅의 상태에 대해서도 애정이 어린 시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