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범어사 봉축법요식.

- 범어사·홍법사 등도 법요식

최근 터져나온 불미스러운 일들로 불교계가 어수선하지만,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28일)을 기념한 연등은 부산 전역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부산불교연합회 주축으로 만들어진 2012년 부산연등축제 봉행위원회(위원장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는 20일 오후 6시 구덕종합운동장에서 '봉축연합대법회'를 연다. 앞서 지난 12일 용두산공원에서 부산연등축제문화제 개막식을 가졌고, 19일에는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전통 다도 시연과 전통 다도 프로그램, 어울림국악단의 전통 궁중음악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구덕종합운동장에서 봉축연합대법회를 마친 뒤 용두산공원까지 3만여 불자가 참가한 가운데 제등 행진을 한다. 범어사의 용, 진각종의 공작새, 관음사의 관세음보살 코끼리 등 부산 지역 각 사찰과 단체에서 출품한 장엄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불교 천태종 대표사찰인 삼광사(부산 부산진구 초읍동)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18일 오후 6시30분 2만5000여 개의 화려한 연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열었다. 삼광사 연등축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둠을 걷어내고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8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곳 연등축제는 올해 초 CNN의 지역소개 사이트인 'CNN GO'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 중 한 곳으로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는 삼광사 입구부터 경내까지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연등을 만날 수 있다. 대법당 입구 좌우에 자리한 거대한 용등(龍燈)을 비롯해 거대한 코끼리등, 십이지신등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연등축제 기간(18~28일) 연등축제를 주제로 한 제1회 전국사진촬영대회 및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사진은 다음 달 14일까지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051-631-4111)로 접수하면 된다.

조계종 14교구 본사인 선찰대본산 범어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봉축 법요식을 봉행한다. 특히 범어사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범어사 박물관 앞 문화광장에서는 동국국악예술단의 판소리 등이 공연되고, 불교문화체험부스에서는 연등 및 염주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문화체험 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홍법사(금정구 두구동)에서도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웅보전에서 법요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7시에는 21일간(8~28일) 단기 출가한 홍법사 동자승의 환계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