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41> 원불교 육일대재 날

가장 큰 제삿날, 촛불·향·청수 그리고 기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31 19:53:2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 표준 진영.
6월 1일은 원불교 육일대재(六一大齋)다. 원불교를 여신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 열반하신 날이다. 1916년 4월 28일에 큰 깨달음을 이루시고 28년 동안 교화, 교육, 자선 등 3대 사업을 전개하시다가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범부가 깨쳐 부처가 되며, 제자가 배워 스승이 되는 것이니, 그대들도 어서 어서 참다운 실력을 얻어 그대들 후진의 스승이 되며, 제생 의세의 큰 사업에 각기 큰 선도자들이 되라. 육신의 생사는 불보살이나 범부 중생이 다 같은 것이니, 그대들은 또한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으며, 공왕 공래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라. 생사가 일이 크고 무상은 신속하니 가히 범연하지 못할 바이니라"라는 최후 법설을 하시고 "유(有)는 무(無)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至極)하면 유와 무가 구공(俱空)이나 구공 역시 구족(具足)이라"라는 게송을 남기시고 1943년 6월 1일에 열반에 드셨다.

원불교에서는 해마다 이날을 기념하여 오전 10시 전국 각 교당과 해외 교당에서는 전교도가 참여한 가운데 육일대재를 올리고 있다. 이 대재는 제사와는 달리 두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첫 번째는 공동위패를 모시고 합동 향례를 올린다는 점이다. 즉, 소태산 대종사만을 모시는 제사가 아니라 원불교 유공인과 부모 선조와 모든 성현을 다 같이 모시고 향례를 올린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형식보다는 본의와 정성을 중심으로 의식을 행하고 있다.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리는 형식을 삼가고 '밝은 마음'을 상징하여 촛불을 밝히고, '바른 마음'을 상징하여 향을 피워 올리고, '맑은 마음'을 상징하여 청수를 올리고 제사를 올리는 것이다. 즉, 원불교에서는 대재의식에 음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밝은 마음'과 '바른 마음'과 '맑은 마음'을 올리는 것이다. 더욱이 음식을 준비하는 비용을 절약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도록 권하고 있다. 이때 올리는 헌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교화, 교육, 자선 등 3대 사업에 쓰인다.

이 대재의 두 가지 특징을 본받아 전 교도에게 가정에서 제사를 모시도록 권하고 있다. 부모님의 제사는 각각 열반 당일에 올리고 그 외의 조상은 합동으로 올리도록 권하고 있다(원불교 예전 가례편 8장 2절). 부모 제사 외의 조부모 이상의 선조 제사는 가족과 협의하여 후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는 적절한 날을 정하여 합동으로 올리도록 하고 있다. 이 제사에도 음식을 올리지 않고 향과 촛불과 청수를 올리고 제사를 올리도록 권하고 있으며, 역시 제사음식 비용을 절약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도록 제안하고 있다.

1일은 원불교인들에게는 큰 슬픔의 날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리움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교훈이 되고 있다. 이번 육일대재를 준비하고 올리면서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히 하고 허례보다는 실질을 숭상하신 뜻을 새겨 각 가정의 제사의식을 개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기부하는 좋은 문화가 있다. 제삿날에도 기부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원불교 부산진교당 주임교무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이어 가덕철도망도 속도전
  2. 2[단독]현직 부산 북구의원,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
  3. 3[근교산&그너머] <특집> 추석 연휴 가볼 만한 둘레길 4선
  4. 4알짜직장 적은 부산, 임금도 노동시간도 바닥권
  5. 5“강과 산 모두 있는 부산 북구, 다양한 재난대비 훈련”
  6. 6늦여름 담양대숲 청량하다, 초가을 나주들녘 풍요롭다
  7. 7‘교섭’‘헌트’‘존윅4’ 극장서 놓친 작품 즐기고, ‘무빙’ 몰아볼래요
  8. 8주가지수- 2023년 9월 27일
  9. 9구속 피한 이재명…여야 ‘검찰 책임론’ 두고 극한대치
  10. 10[서상균 그림창] 추석 밥상
  1. 1구속 피한 이재명…여야 ‘검찰 책임론’ 두고 극한대치
  2. 2여야,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안 내달 6일 표결키로
  3. 3檢 2년 총력전 판정패…한동훈 “죄 없단 뜻 아냐, 수사 계속”
  4. 4구속 피했지만 기소 확실시…李 끝나지 않은 사법리스크
  5. 5위증교사 소명돼 증거인멸 우려 없다 판단…李 방어권에 힘 실어
  6. 6부산 민주당, 전세사기 유형별 구제책 촉구
  7. 7국힘 ‘여론역풍’ 비상…민주 공세 막을 대응책 고심
  8. 8부산시민 52.8% “총선 때 尹정부에 힘 싣겠다”
  9. 9[부산시민 여론조사]한동훈 28.1%, 이재명 27.4%…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박빙
  10. 10이재명 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 우려 없고 범죄 소명 됐다고 보기 어려워"
  1. 1부산형 급행철도(BuTX) 이어 가덕철도망도 속도전
  2. 2주가지수- 2023년 9월 27일
  3. 3BPA, 항만 근로자 애로사항 청취
  4. 47월 부산 인구 1231명 자연감소…경북 등 제치고 전국 1위
  5. 51인당 가계 빚, 소득의 3배…민간부채 역대 최고치
  6. 6국제유가 다시 90달러대로…추석 전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
  7. 7추석 뒤인 10월, 부산에서 1115가구 분양
  8. 8긴 추석연휴 ‘추캉스족’ 모여라…롯데아울렛 ‘홀리데이 페스타’
  9. 9아프리카 섬나라에 '부산엑스포 유치' 사절단 30명 파견
  10. 10“지난 5월 아시아나 ‘개문 비행’ 때 항공사 초동 대응 부실”
  1. 1[단독]현직 부산 북구의원,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
  2. 2알짜직장 적은 부산, 임금도 노동시간도 바닥권
  3. 3“강과 산 모두 있는 부산 북구, 다양한 재난대비 훈련”
  4. 4부산시 생활임금 심의 투명성 높인다
  5. 5지인에게 빌린 수술비·투석비용 지원 절실
  6. 6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8일
  7. 7영도 ‘로컬큐레이터센터’ 세워 도시재생 이끈다
  8. 8오수관 아래서 작업하던 인부 2명, 가스 질식돼 숨져
  9. 9과속 잦은 내리막길 12차로 건너야 학교…보행육교 신설을
  10. 10추석 코 앞인데…부산 체불임금 작년보다 110억 늘었다
  1. 1부산의 금빛 여검객 윤지수, 부상 안고 2관왕 찌른다
  2. 2한가위 연휴 풍성한 금맥캐기…태극전사를 응원합니다
  3. 3럭비 척박한 환경 딛고 17년 만에 이룬 은메달
  4. 4‘요트 전설’ 하지민 아쉽게 4연패 무산
  5. 5행운의 대진표 여자 셔틀콕 금 청신호
  6. 6사격 러닝타깃 단체전 금 싹쓸이…부산시청 하광철 2관왕
  7. 7한국 수영 ‘황금세대’ 중국 대항마로 부상
  8. 8구본길 4연패 멈췄지만 도전은 계속
  9. 9김하윤 밭다리 후리기로 유도 첫 금 신고
  10. 10박혜진 태권도 겨루기 두번째 금메달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토기 큰 항아리
상지건축과 함께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구호품 90% 부산항 집결…분유부터 재봉틀까지 총망라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2000년 역사 로마의 흥망성쇠 外
세상의 평화는 밥상서 시작된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환희/전용신
가을바람 /임종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달짝지근해: 7510’의 유해진과 김희선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각기 다른 장르 韓영화 4파전…추석 누가 웃을까
OTT와 경쟁 이길 수 있나…영화티켓 인하 논의할 시점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잠’ 은밀히 감춘 문제의식…웰메이드 공포물의 표리부동 미덕
‘원자폭탄의 아버지’ 삶과 고뇌…비극적 아이러니에 관한 통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그레이트풀 캠프 참관기
나는 솔로 16기-돌싱특집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7일(음력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6일(음력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휴가 받아 고향에서 추석 쇠는 즐거움을 노래한 오숙
구차하게 사는 걸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 한 맹자(孟子)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