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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책 한 권] 사서 고생? 값진 인생!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3-07-05 19:26:1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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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드림앤출판사 '5극지', 저자 홍성택
많은 사람이 내게 묻는다. 산은 왜 오르는가? 사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난 매번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등반과 탐험은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게 한다."

여행은 떠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즐거운 추억과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하며 돌아오지만 등반과 탐험은 기쁨도 따르지만 희생이 따르고 죽음이 뒤따른다. 이렇듯 등반과 탐험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겪어야 할 고난과 고통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럴 때면 늘 스스로 선택하고 부과한 것인 만큼 고통도 절망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익숙함과 인내심을 배워나갔다.



아무도 밟지 않은 땅 5극지/홍성택 지음/드림앤/1만3000원



수많은 사람이 탐험가에게 묻는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탐험가 홍성택은 이렇게 대답한다.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아마 많은 탐험가가 계속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스스로와 싸움에서 이기고, 거기서 얻는 뜨거운 '무엇'을 느끼기 위해서일 것이다.

탐험가 홍성택. 세계 최초로 베링해협(러시아 프로브제니아에서 알래스카까지 90㎞ 뻗은 해협)을 걸어서 건넌 것을 포함해 그린란드, 북극점, 에베레스트, 남극점 등 5개 극지 탐험에 성공한 뚝심의 사나이다. 그가 자신의 탐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아무도 밟지 않은 땅 5극지를 펴냈다. 처음 사람의 발자국을 남긴 곳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려는 인상을 품긴 탐험 여정은 자신의 감상보다 꼼꼼한 여행일지다.

홍성택과 대원들은 매번 탐험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야만 했다. 20시간 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추위와 싸우며 묵묵히 걸었고, 1주일 동안 대원 3명이 하루에 라면 1개씩 나눠 먹으며 견디기도 했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 끈끈한 동료애 덕분이었다.

그는 처음 박영석 대장과 베링해협 탐험을 약속했다. 하지만 박 대장은 안나푸르나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베링해협 탐험 여정 곳곳에는 박 대장을 그리워하는 사나이의 짠한 마음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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