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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한 1908~1996 문학가·저항지식인 |
소설가 요산 김정한(1908~1996) 선생의 저항적 삶과 문학 활동을 되새기고,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16회 요산문학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요산문학관 등에서 일원에서 열린다. 요산 선생 탄생 105주년을 맞은 올해 요산문학제는 특히 최근 수년간의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하나 된 문학제로 재탄생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2008년 탄생 100주년 기념 제11회 문학제 이후 (사)요산기념사업회와 부산작가회의의 갈등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념사업회 측의 단독 주관으로 열렸지만, 올여름 지역 원로 문인들과 양 단체의 노력으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 다시 결합하기로 했다.
- 기념사업회- 부산작가회의
- 양측 알력에 수년 단독 개최
- 올해부터 손잡고 재출발
- 창작기금 수여·백일장·콘서트
- 내달 2일까지 다양한 행사
이런 과정을 거쳐 요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산작가회의가 공동 주관하게 된 올해 문학제는 '사람답게 살아라'는 등 공동체 정신을 강조했던 요산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긴다는 측면에서 주제를 '다시 요산 정신을 생각한다'로 잡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고유제(요산 묘소 참배)가 이미 열렸다.
본행사는 26일 낮 12시30분 요산문학관에서 진행되는 전국 시민·학생 요산백일장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어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개막식과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요산 창작기금 수여식 및 백일장 시상식이 요산문학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강동수 부산작가회의 회장은 "요산 창작기금은 이전까지 공모제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기존 작가를 대상으로 요산문학관과 작가회의, 부산소설가협회에서 심사위원을 선정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소설 500만 원, 시 300만 원의 창작 지원금이 주어진다.
28일 오후 7시부터 한결아트홀에서 열리는 '요산문학 콘서트: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의 노래'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부산을 노래한다'고 붙여진 콘서트 주제가 우선 눈길을 끈다.
정일근('여름편지'), 최영철('송정역 무궁화호'), 오정환('달빛'), 조성래('해운대 바닷가') 등 부산과 경남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지역을 배경으로 지은 시 작품에다 가요 '이등병의 편지'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현성 씨가 곡을 붙인 노래들이 초연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다형 시인이 쓴 추모시 '그늘에 대하여-요산 김정한'에 김현성 씨가 곡을 붙인 노래를 부산시립합창단원인 바리톤 최영수 씨가 부르며, 박향 작가는 요산 선생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 '모래톱 이야기' 중 일부를 낭송한다.
31일 오후 6시에는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요산 문학, 현재성과 확장'을 주제로 기념 심포지엄이 진행되며, 다음 달 2일 오후 5시 요산문학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요산 정신을 주제로 한 사화집(기념시집) 발간 기념식을 겸해서 열린다.
문학제 기간 요산문학관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요산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요산 김정한 생애전'이 열리고, 부대행사로 23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요산 선생 원작의 소설을 연극화한 '회나뭇골 사람들'이 부산민예총 주관으로 일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회장인 (사)요산기념사업회 정흥태 이사장은 "이번 문학제는 안팎으로 분열된 한국사회의 현시대 상황 속에서 평생 실천하는 문학인으로서 못 가진 자와 소외된 계층을 보듬어 안았던 요산 선생의 정신이 더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16회 요산문학제 행사 일정 ※문의 : 요산문학관 (051)515-1655 |
일시 |
내용 |
장소 |
26일 낮 12시30분 |
전국 시민 학생 요산백일장 |
요산문학관 |
26일 오후 3시30분 |
개막식, 시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 |
26일 오후 5시 |
요산 창작기금 수여식 백일장 시상식 |
28일 오후 7시 |
요산문학 콘서트(부산을 노래한다) |
한결아트홀 |
31일 오후 6시 |
요산 문학 심포지엄 |
부산일보 소강당 |
11월 2일 오후 5시 |
폐막식, 사화집 발간 출판 기념회 |
요산문학관 |
26일~11월 2일 |
요산 김정한 생애전 |
23일~11월 17일 |
부대행사-'회나뭇골 사람들' 공연 |
일터소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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