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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46> 가을이 깊어갑니다. 문학적인 삶을 소망합니다

이 만추에 '문청' 그 시절로 돌아가보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01 19:43:3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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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열린 제16회 요산문학제 개막음악회.
금목서 꽃의 향내가 그윽한 가을이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마저도 기억 속에 아련해졌고 오히려 그립기까지 하다. 가을 단풍 소식이 점점 내려오고, 특히 우리 부산지역은 잘 가꿔진 공원이 많고 또한 주변 산이 좋아서 더욱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우리 부산지역에 큰 축제가 있었다. 그 하나는 광안대교에서 100만 인파가 함께한 제9회 '불꽃축제'가 있었고, 또 하나는 "다시, 요산 정신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요산문학제'가 있었다.

이날 불꽃축제에 가볼까 하다가 원불교부산문인회 회원들과 함께 금정구 남산동에 있는 요산문학관에서 열린 요산문학제에 다녀왔다. 백일장을 시작으로 열린 요산문학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였고,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행사여서 더욱 좋았다. 특히 저녁 무렵 문학관 앞마당에서 열린 조촐한 개막음악회는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고 시공을 초월하여 "사람답게 살아가라!" 외치신 요산 선생과 영적인 교감을 이루기에 충분했다.

이번 요산문학제는 지난달 26일 백일장과 개막음악회를 시작으로 28일에 '요산문학콘서트'가 있었고, 31일에는 '심포지움'이 있었다. 또 오늘 2일까지 '사진으로 보는 요산선생의 삶과 문학' 생애전이 열리며, 오후 5시에 기념시집 발간 및 폐막식 한마당축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오는 17일까지 일터소극장에서는 '회나무골 사람들'(원작 요산 김정한)이 공연된다고 한다. 우리 부산지역에 이렇게 훌륭하신 요산 선생이 계셨고 또한 후배작가들의 노력으로 요산문학관이 개관되어 있으며 해마다 이렇게 좋은 문학제가 열리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도 참석해보고 문학관도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큰 깨달음을 이루시고 '청풍월상시(淸風月上時)에 만상자연명(萬像自然明)이라'는 시(詩)를 읊으셨다. 이 외에도 11수의 시와 탄식가·경축가·권도가·만장·전반세계가 등의 가사(歌詞)가 있다. 제자들의 시에 곡을 붙인 성가(聖歌)가 있으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1994년에 '원불교문인협회'를 창립한 데 이어 '원불교문학' 창간호를 발간하였다. 또한 지회 성격의 서울문인회, 부산문인회, 제주문인회, 대구경북문인회, 광주전남문인회, 전북문인회, 경남문인회가 결성되어 활동 중이며 2010년도에는 미국 서부교구문인회가 결성되었고, 2011년도에 미국 동부교구문인회가 창립되었다.

조촐하게 진행된 요산문학제 광경을 떠올리며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는 원불교부산문인회를 돌아보게 되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월례모임을 갖고 있고 봄과 가을에 문학기행을 다녀오고 있다. 다만 전문 작가들의 모임으로 알고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무척 아쉬운 상황이다. 문학운동은 궁극적으로는 문학적인 삶으로 인도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책장에 미뤄 두었던 오래된 과거를 꺼내 읽으며, 독서를 취미라고 적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자. 조촐하게 이어가는 문학모임에 참여하여 모임에 활기를 주고 사색의 행복을 찾는 문학적인 삶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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