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요산 김정한 '절필기'에 쓴 소설·詩 발굴

이순욱 박사 관련자료 공개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4-02-03 21:08:1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48년 단편 '서거픈 이야기'
- 본지 전신 산업신문에 연재
- "정치이념 등 재평가 필요"

'부산 문단의 자존심'인 요산 김정한(1908~1996·사진) 선생이 광복기(1945~1949)에 썼던 소설과 시가 발굴됐다.

특히 요산 스스로 '절필기'라고 말했던 광복기에 자신의 정치이념을 담은 시와 소설을 활발하게 발표한 것으로 확인돼 요산 문학세계의 재평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학평론가 이순욱 박사는 "요산이 국제신문 전신인 산업신문 1948년 1월 7일 자 2면에 단편소설 '서거픈 이야기'를 연재했고 다른 신문 등에 연시조 3편과 자유시 3편 등 6편의 시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박사는 최근 '비평문학' 47호와 '한국민족문화' 49호에 잇달아 실은 논문 '광복기 요산 김정한의 문학 활동 연구1, 2'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요산의 소설과 시를 세상에 알렸다.

소설 '서거픈 이야기'는 악질 모리배가 판치는 현상을 비판한 세태 소설이다. 격동의 세월을 거치면서 일부 자료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 박사가 한 회분이 실린 신문을 어렵게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지만 이 소설이 어느 정도 연재됐는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과제로 남았다. 그동안 요산이 광복기에 쓴 소설은 '옥중회갑'(1946년 3월, '전선') '설날'(1947년 6월, '문학·비평') '하느님'(1949년 8월, '부산신문') 등 세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빛을 본 시는 '해방부'(연시조, 1945년 10월, '인민해방보') '四二七八·八·十五·十二時'(1945년 11월, '인민해방보') '옥중투사에게'(연시조, 1945년 12월, '인민해방보') '유리창'(1946년 4월, '신한일보') '새해에 바침'(연시조, 1948년 2월, '민주중보') '바다는 열린다-단기 4282년 졸업앨범에 부쳐'(1949년 6월, '부산중 졸업앨범') 등 6편이다. 시의 경우 요산이 해방 이전 울산에서 교사로 일할 때와 일본 유학 시절 썼던 작품들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광복기 작품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시는 김정한 선생이 '요산'을 평생 아호로 삼기 전 사용했던 '목원'이나 '두우'라는 필명으로 발표됐다.

이 박사는 "요산은 광복기 부산·경남지역의 정치·문화·사회단체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했으며 좌파 민족주의자로서의 자신의 색깔을 소설과 시를 통해 밝혀 정치문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며 "새롭게 발굴된 소설과 시, 문화 전선에서 일했던 요산의 모습을 토대로 재평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6. 6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5. 5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8. 8[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9. 9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