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인 이순욱(사진) 박사는 김정한 선생이 '요산'을 평생 아호로 삼은 시기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가 2008년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정본 '김정한전집'에 실린 작가 해적이(연보의 우리말)에 따르면 1950년 8월 김동산으로부터 감옥에서 인자수(오래도록 지조를 지키며 살아라)라는 뜻이 담긴 '요산'을 아호로 받았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 박사는 새롭게 발굴한 자료를 통해 요산이 1946년 11월 21일 자 '대중신문'에 연재한 '이론과 비평'이라는 글에서 '요산 역'이라고 표기해 실제로는 1946년 3월께 '요산'이라는 아호를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박사는 또 광복기 요산에 관한 기록도 소설과 시가 발굴돼 공개됨으로써 일부분은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산에 관한 새로운 자료가 계속 발굴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 연구자들의 검토와 협의를 거쳐 일부를 고쳐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