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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남산동 요산문학관 모습. 국제신문DB |
부산작가회의가 7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 요산문학관 대강당에서 '제19차 정기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는 올해 사업계획 심의와 함께 차기 회장단을 선출하는 중요한 자리다. 차기 회장 선출 못지않게 중요한 사실이 총회에 담겨 있다. 바로 총회가 열리는 장소, 요산문학관이다.
부산작가회의는 요산 김정한 선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진보 문학을 표방하는 부산작가회의의 뿌리를 찾아가면 요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작가회의가 2006년 문을 연 요산문학관에서 총회를 개최한 것이 한 번뿐이었다. 그동안 요산문학관이 아닌 시내의 음식점 등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행사를 치렀다. 이유가 있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사)요산기념사업회와 부산작가회의가 갈등을 빚어 서로 등을 돌렸던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 원로 문인들과 양 단체의 노력으로 다시 결합해 요산문학제를 함께 치렀다. 또 (사)요산기념사업회도 이규열 시인이 이사장을 맡고, 조갑상(경성대 교수) 소설가가 요산문학관장, 나여경 소설가가 사무국장이 되면서 요산사업회의 문인 시대를 열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부산작가회의가 요산문학관에서 총회를 치르기로 했다. 어수선한 시내의 식당을 벗어나 요산의 정신과 숨결이 배어있는 요산문학관에서 후배 문인들이 진보 문학을 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조갑상 요산문학관장은 "문인들이 식당에 앉아서 문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요산문학관에서 문학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논의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부산작가회의 회장에서 물러나는 강동수 회장은 "지난해 부산작가회의와 요산기념사업회가 다시 손을 잡았다. 이번 총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요산문학관으로 장소를 잡았으며 앞으로도 많은 행사를 부산작가회의의 심장인 요산문학관에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