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마루음악제 놓고 음협-추진위 '한 행사 두 조직' 싸움

2010년 추진위 발족 4년간 행사 열어…임기 끝난 음협 회장, 위원장 계속 맡아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4-03-09 18:50:3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마루국제음악제를 놓고 부산음악협회와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추진위가 대립하고 있다. 사진은 마루음악제 공연 모습. 국제신문DB
- 음협 "행사 가져와야"
- 새 조직위 만들어
- '회장이 위원장 수행'
- 정관까지 마련

부산음악협회(이하 음협)가 지난 6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부산마루국제음악제(이하 마루음악제) 조직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마루음악제를 이끌던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가 건재한 상황이라 마루음악제를 놓고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한 행사를 두고 두 개 조직이 생긴 이유는 이승호 당시 음협 회장이 마루음악제를 처음 유치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음협은 마루음악제를 제대로 치러낼 역량이 없다고 판단해 별도의 '마루음악제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첫 행사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 음협 회장 임기가 끝난 이 전 회장이 마루음악제 추진위원장을 계속 맡았기 때문. 음협 측에서는 음협의 국제 행사를 개인이 가져갔다고 반발했으며, 마루음악제 추진위는 애초에 음협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발족한 단체라며 선을 그었다.

음협은 이 전 회장이 당시 음협 회장이었으므로 마루음악제 추진위원장을 맡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루음악제는 이 전 회장 개인이 만든 행사가 아니라, 음협 차원에서 유치했으므로 이 전 회장이 추진위원장을 계속 맡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음협 측은 이번 임시총회에서 음협 회장이 자동으로 마루음악제 집행위원장을 맡는다는 정관을 만들어 '마루음악제 조직위'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음협 내부에서 2011년부터 마루음악제를 음협이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고, 지난해 12월 이 전 마루음악제 추진위원장이 4년 임기를 마쳤으므로 마루음악제를 다시 가져올 명분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고정화 음협 회장은 "마루음악제 추진위 쪽에 음협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음협 차원의 조직위를 발족했다. 음협이 마루음악제를 빼앗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음협과 마루음악제 추진위가 함께 행사를 진행해보자는 뜻이다"고 말했다. 부산예총 송영명 회장은 "집행위원장을 음협 회장이 맡고, 외부인사를 초청해 공동 집행위 형식으로 마루음악제를 여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마루음악제 추진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루음악제 추진위 백진현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이끌어온 행사다. 음협이 왜 마루음악제 조직위를 따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마루음악제는 시민을 위한 사업이다. 음악 관련 축제이므로 첫 회에는 음악인 모임인 음협이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경제계, 언론계, 정치계 등 다방면 인사가 마루음악제 추진위에 참여해 충분히 시민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마루음악제 추진위는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7일 부산시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음협과 마루음악제 추진위의 갈등을 보는 외부의 시선은 엇갈린다. 음악계 관계자는 "아무리 음협이 억울해도, 조직위 출범은 심한 것 같다"고 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마루음악제가 어쩌다 음협의 손을 떠나게 됐는지 그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제5회 마루음악제에는 시비 2억5000만 원, 국비 1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두 단체의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시는 두 단체의 화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6. 6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7. 7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8. 8[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9. 9[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0. 10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4. 4[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5. 5‘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6. 6'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7. 7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8. 8‘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9. 9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0. 10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7. 7'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8. 8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9. 9[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