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년 내공 키운 'BIFF 키즈' 영화판 누빈다

맨땅서 꿈을 현실로 만든 프로그래머·스태프부터 무명의 영화 감독들까지

축제와 더불어 함께 성장, 영화계 주축으로 맹활약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5-09-02 20:23:5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시계를 20년 전으로 돌려보자. 1995년 이용관(당시 경성대 교수), 김지석(당시 부산예술대 강사), 전양준(당시 경성대 강사), 박광수(영화감독), 오석근(영화감독), 김동호(전 영화진흥공사 사장) 씨가 모여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열어보자고 호기롭게 외쳤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6년 9월 13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렸고, 관객 18만 명이 몰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BIFF는 빛나는 순간과 동시에 무수한 위기 상황을 딛고 올해 20회를 맞았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인과 영화 인력을 배출했다. BIFF의 얼굴이었던 창립 멤버 6명의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갈수록, 그들과 동반 성장한 국내외 영화인 즉 'BIFF 키즈(KIDS)'가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BIFF 키즈는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뛰어들어 영화제를 성공의 반열에 올린 '축제 주최자(Festival organizer)'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제 어엿한 직업군으로 인정받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화제 준비에 매달렸던 스태프들은 한국영화의 또 다른 현장인 영화제, 영화 촬영장, 영화 행정 등의 영역으로 진출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세계 영화계의 변방이었던 아시아 각국에서 새로운 영화 물결 '뉴 웨이브'를 일으킨 감독도 BIFF 키즈다. BIFF는 아시아의 새로운 작가 감독을 발굴하고자 애썼다. 이런 노력 덕에 BIFF는 아시아 새로운 작가 감독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아시아의 BIFF 키즈는 무럭무럭 자랐다. 데뷔작 '원더풀 타운'으로 12회 BIFF 뉴 커런츠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태국의 아딧야 아사랏 감독은 자국의 젊은 감독을 키우는 제작자로 활약하고 있다. 18회 BIFF 폐막작 '텔레비전'으로 인생 역전을 이룬 방글라데시 모스토파 파루키 감독도 자국 영화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한국영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지렛대가 되어준 것도 BIFF였다. 김기덕 이창동 홍상수 등 국내 감독들도 BIFF와 함께 해외로 진출해 세계 영화계가 인정한 거장으로 떠올랐다. 뒤를 이어 박정범 양익준 이수진 등 젊은 BIFF 키즈도 꾸준히 성장 단계를 밟고 있다.

부산에서 BIFF를 통해 세계 영화에 눈을 뜬 부산 시민도 BIFF 키즈로 볼 수 있다. BIFF를 통해 또 다른 영화 세계와 마주한 시민들은 영화모임을 만들고, 영화를 공부하는 능동적인 관객이자 비평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산 영화계에서는 아직 BIFF 키즈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를 무대로 바라본 BIFF와 부산의 척박한 영화 현실 간 괴리가 컸기 때문이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지난 20년간 BIFF는 한국과 아시아 영화인, 관객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BIFF 키즈 발굴에 애썼다"면서 "부산 출신 영화 인력이 속속 지역으로 회귀하며 새로운 영화 토양을 만들고 있는 만큼 부산의 영화계와 함께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8. 8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