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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BIFF 개막식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린 영화의전당은 한마디로 뜨거웠다. 기상악화도 BIFF를 향한 열정을 어찌하지는 못했다.
BIFF의 중심은 영화팬이었다. BIFF는 지난해부터 더블콘 입구에 드롭존 700석을 만들어 스타들이 승용차에서 내려 더블콘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드롭존 입장은 오후 4시30분부터 선착순. 1일 오전 강한 비가 내렸지만 이미 수십 명의 영화팬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오후에는 일본 팬들까지 가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새벽 첫 도시철도를 타고 와서 기다리던 팬도 있었다.
1일 BIFF 개막식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축하 공연으로 더욱 빛났다. 조수미는 올해 월드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 '유스'에 특별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다. '유스'는 은퇴한 세계적인 지휘자 프레드(마이클 케인)와 그의 친구인 노장 영화감독 믹(하비 케이틀)이 스위스 호텔에 머물며 젊은 날을 회상하면서 남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조수미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역으로 출연해 지휘자 프레드가 작곡한 노래를 불러달라는 제안을 받고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을 처음 방문한 세계적 배우 하비 케이틀과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는 부산에서 개막식 및 '유스' 공식 상영을 통해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됐다.
이날 오전 기상 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속출, 항공편으로 BIFF 개막식에 참여하려던 손예진 이정재 하지원 조재현 주지훈 서영희 강하늘 이수혁 등 많은 스타가 KTX 편으로 교통수단을 바꾸면서 도착역인 부산역은 스타들로 넘쳐났다. 그 덕분에 부산역을 찾은 시민들이 뜻하지 않게 스타들과 만나는 행운도 누렸다.
강풍과 폭우로 하루 종일 짓궂었던 날씨는 공식 개막 행사가 열리던 오후 7시30분부터 거짓말처럼 심술을 멈췄다. 앞서 날씨 탓에 우비가 동원돼 대부분 관객은 우비를 입고 스타들의 입장을 지켜봤다.
또 여배우들은 드레스가 강풍에 엉켜 곳곳에서 이를 펴느라 고생을 했다. 런다화 등 몇몇 배우들은 관객들과 사진을 찍는 등 영화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