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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역대 최다 게스트 방문 예고
- '관객과의 대화' 360회로 늘려
- 화려한 외형 등 거품은 빼
- 훌쩍 큰 인도영화와 연대 모색
- 中과 합작 프로젝트 준비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일 개막식을 열고 스무 번째 생일잔치를 시작했다. 올해 20회 BIFF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두 키워드를 살펴봤다.
■ 게스트
올해 BIFF를 찾는 게스트는 1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최다 게스트 기록을 세운 2012년 17회(1만1519명)를 가뿐히 넘는 숫자다. 소피 마르소, 틸다 스윈턴 등 세계적인 스타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 배우는 물론이고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영화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BIFF 측은 일부러 시간을 내준 게스트를 위해 '관객과 대화(GV)'를 대폭 늘려 그 횟수만 360회에 이른다.
자비를 들여 부산을 찾는 게스트도 있지만, 이처럼 많은 게스트를 초대하느라 영화제의 외형은 조금 덜 화려해졌다. 개막식 행사장을 포함한 각 공간은 화려한 무늬나 문양, 색깔을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한 시설만 갖췄다. 그대신 그동안 BIFF가 보관한 사진 자료와 핸드프린팅 등을 전시하는 것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BIFF가 게스트에 각별히 공을 들인 이유는 영화제의 본질인 영화인과 관객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서다. BIFF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는 다양한 영화인과 관객이 모여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의미 있는 게스트 초대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 아시아영화
1996년 1회부터 '아시아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제를 표방한 BIFF는 20회를 맞아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아시아의 영화인을 초대해 새로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모색하고자 했다.
단적인 사례가 개막작으로 '주바안'을 꼽은 것이다. 인도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장편영화를 과감하게 개막작으로 택한 것은 이 영화의 제작자 구니트 몽가 때문이다. 구니트 몽가는 2013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관객상을 받은 '런치박스'를 포함해 인도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만들고 있는 실력자다.
거대한 영화시장을 가진 인도의 젊고 실력 있는 영화인을 BIFF의 파트너로 삼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 영화계가 무시할 수 없는 아시아영화의 동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영화 합작의 길을 마련한 것도 이런 맥락과 통한다. 올해부터 아시아필름마켓에 한중일 배우를 소개하는 '커튼콜'과 '캐스팅보드'를 신설하고 배우 캐스팅을 통한 영화 합작을 유도하려는 것과 중국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영화 제작자를 초대한 '중국제작자포럼'을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 펑샤오강 감독(흥행작 '집결호'), 한중 합작 프로젝트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기자회견과 쇼케이스(아주담담)를 준비한 것 역시 아시아영화 합작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