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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인도영화 '주바안' 기자회견에서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모제즈 싱 감독, 배우 사라 제인 디아스, 비키 카우샬, 라가브 차나나, 프로듀서 샤안 비아스, 음악감독 아슈토시 파탁, 프로듀서 구니트 몽가.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 음악과 춤은 여전히 있지만
- 특유의 극명한 선과 악 없이
- 자신의 정체성 찾아가는 내용
- "새로운 시도 흥미로웠다"
- 배우·제작진 이구동성으로 소개
- 여주인공, 노래로 분위기 달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기자회견장은 인도영화의 정체성을 찾는 토론장 분위기였다.
1일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BIFF 개막작 '주바안' 기자회견에는 모제즈 싱 감독과 여자 주인공 사라 제인 디아스, 남자 주인공 비키 카우샬, 라가브 차나나, 프로듀서 구니트 몽가, 샤안 비아스, 음악감독 아슈토시 파탁이 참가했다. 이용관, 강수연 BIFF 공동집행위원장이 진행했다.
인도영화라면 흔히 발리우드를 떠올린다. 발리우드의 특징은 노래, 군무, 멜로 그리고 극명한 선과 악이다. 하지만 '주바안'은 달랐다. 주인공 딜셰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여기서 인도영화의 특징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딜셰르는 인도 전통인 시크 음악을 연주하며 여주인공은 노래하고 춤춘다. 결국, 음악과 춤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주바안'의 배우와 제작진은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인도 영화' '새로운 인도 영화의 정체성 찾기'를 외쳤다. 모제즈 싱 감독은 "이 영화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완성하는 데 13년이 걸렸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라가브 차나나는 "이번 작업은 새로운 인도영화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과정이었다"며 "전통 발리우드 영화와 달랐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시도였다"고 감상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프로듀서 구니트 몽가는 "그동안 발리우드 영화는 몇 가지 뚜렷한 특징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는 특별한 것을 찾고 싶었다. 세계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서 나도 프로듀서로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작뿐만 아니라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은 '마사안'(아시아 영화의 창)에도 출연한 남자 주인공 비키 카우샬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출연한 영화가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둬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은 진지하면서 재치있는 발언이 이어졌다. 강 위원장이 질문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한 기자로부터 '여주인공 역할을 제의받으면 수락할 것인가'란 질문도 받았다. 이에 강 위원장이 "이 영화에서 다재다능하고 예쁜 여배우가 연기를 잘했는데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한다면 버전을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하자 이 위원장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거들어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기자회견 막판에는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여주인공 사라 제인 디아스가 영화 속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 BIFF 스무 돌 개막작 기자회견을 흥겹게 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