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어둠이 내린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 오픈무대에 스마트폰 불빛이 반딧불이처럼 빛났다. "꺅~잘생겼다"라고 외치는 여성팬들의 환호소리가 해운대 백사장에 가득 울려퍼졌다. 스무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 '스물'을 들고 이병헌 감독과 주연배우 김우빈, 강하늘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병헌 감독은 "저희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이 고향인 강하늘은 "맛있는 음식 많이 묵고 재밌게 잘 놀다가겠습니다"라고 사투리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강하늘은 "촬영현장이 매우 즐거워 촬영날에는 빨리 촬영장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며 "영화 스물을 촬영하면서 우빈, 준호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는 게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촬영 도중 김우빈이 부상을 당했을 때 에피소드를 꺼냈다. 이 감독은 "당시에는 의연하게 행동했지만 속으로는 울 뻔했다"고 회상했다. 스물은 이병헌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그는 "매 순간이 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시나리오를 받고 운명같은 작품이라고 느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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