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당나라 황제 21명의 진면목 탐구

황제들의 당제국사 - 임사영 지음/류준형 옮김/푸른역사/2만5000원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6-05-13 18:57:06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
- 품격 있는 당 시조 이연부터 유일한 여성 황제 무측천까지
- 개인적 희로애락 엿보기

황제는 중국 전통시대의 최고통치자에 대한 칭호이다. 중국 역사에서 왕조가 교체되는 것은 황제의 성씨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隋)나라가 붕괴된 뒤 출범한 당(唐)제국(618~907)의 황실은 이씨 성을 가지고 있어 '이당(李唐)'이라 불렸다. 3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이당 왕조는 당시 정치와 경제, 사회 상황을 잘 이용해 통일된 국가를 이루고 안정된 사회 경제 문화적 기반으로 찬란한 시대를 이끌었다. 당의 수도 장안은 국제도시로 한때 인구가 100만 명이 넘기도 했다. 당 제국은 각국에서 몰려든 유학생 학승 상인 외교관들로 북적였다.

   
중국 역대 제국 중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낸 당 제국의 황제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고 성군으로 불렸던 당 태종 이세민, 당을 건국한 고조 이연, 유일한 여성 황제인 성신황제 무측천, '양귀비의 남자' 현종 이융기.
속담에 '삼척동자가 이백과 두보의 시를 암송한다'라는 말이 유행했고 서양에 있는 화교들의 집단주거지가 '당인가(唐人街)'로 불릴 정도로 당제국은 발전했다. 이 책은 중국 역대 제국 가운데 가장 넒은 영토를 차지하고 화려한 문화를 국제적으로 꽃피운 당제국, 그 중에서도 가장 특수한 신분인 황제 21명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저자는 당의 황제들이 비록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지만 황제 또한 희로애락의 감성을 지닌 한 개인이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또 황제의 존재는 개인 차원을 넘어서 역사가 진행되는 구조적인 중심에 있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같은 시각에서 황제는 곧 전통시대의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는 당의 창업주인 이연(618~626)이다. 이연은 말단 공무원 출신인 한 고조 유방이나 탁발승 노릇까지 했던 명 태조 주원장과는 달리 남다른 품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귀족 가문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연의 뒤를 잇는 태종 이세민(627~649)은 중국사에서 최고 성군으로 꼽힌다. 후대는 그가 통치하던 시기를 그의 연호를 딴 '정관지치(貞觀之治)'로 칭송하며 '천년동안 기려지는 제왕'으로 불렀다. 특히 태종은 주변 민족들에 의해 공동의 군주로 추대되어 천가한(天可汗)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 책은 또 "고종은 어질고 효성스럽기만 하며 우매하고 나약한 황제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당 제국 최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무혜비와 양귀비와의 로맨스 때문에 여색에 빠진 황제로 폄하된 현종에 관한 탐구도 흥미롭다.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경종 문종 무종 등 세 형제의 연이은 황제 즉위는 이채로운 사실이지만 이들의 즉위 기간을 다 합쳐도 불과 21년(825~846)밖에 안된다는 점도 놀랍다. 황제의 숙부 자격으로 황위에 올라 '작은 태종'이라 불린 선종(847~859)의 통치 시절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밖에 21명의 당 황제 중 유일한 여성인 성신황제 무측천(690~705)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3. 3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4. 4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3. 3“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4. 4“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5. 5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6. 6[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7. 7[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8. 8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9. 9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10. 10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